실적 개선 전망! 외면받던 셀트리온 그룹주가 고개를 들다.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9.81pt 하락한 2645.47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선물 매도, 기관은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개장 직후 선물을 4000억원대 매도로 출발한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반도체 및 소부장, 2차전지 양극재가 반등한 가운데 제약 바이오, CXL과 온디바이스 AI, 마이크로바이옴, 엔젤산업, PCB, 드론, 로봇, 해운 등이 강세였습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아시아 퍼시픽(Celltrion Asia Pacific)의 자산 일부를 양도해 현금 2099억원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제약 바이오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 수급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퀄리타스반도체 매수에 집중됐습니다.
10시 30분을 지나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은 축소되며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증시 개장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히며 개인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11시를 넘어서며 외국인은 코스닥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의 급등세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부동산 PF에 연관된 건설, 금융 업종은 약세였습니다.
1시 30분을 지나며 주가지수선물은 장중 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도 순매수로 전환했고 2시를 넘어서며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를 보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 종목이 지수를 약 20pt 이상 상승시켰습니다. 반도체와 제약 바이오가 지수를 올리고 현대차가 POSCO홀딩스를 넘기고 시총 5위로 올라섰습니다. 작년 말에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넘겨 시총 순위가 바뀌었고 연초에는 자동차가 POSCO홀딩스를 넘겼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한 변화입니다. 대형주 시총변화는 주도업종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연휴 사이 발표된 중국 발표된 12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49.0으로 예상치(49.5)와 11월(49.4) 수치를 모두 하회한 가운데 이날 차이신 PMI는 50.8로 예상치(50.4%)와 11월(50.7%) 수치를 상회했습니다. 혼조된 PMI 결과 속에 경기불안심리는 지속됐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서비스, 의료정밀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을 매수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대규모 매수햇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전기전자, 의약품, 서비스, 운수창고 등을 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일부 2차전지와 비금속, 반도체를 매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가 반등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130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추가 상승은 제한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의약품 강세였습니다. 통합 셀트리온의 시너지 기대감이 지속되고 일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식까지 이어지며 셀트리온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운수창고는 해운주와 LCC가 강세였고 전기전자는 CXL 테마 덕분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배터리 셀업체들이 다소 부진해 업종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금융업이 가장 부진한 가운데 2차전지 밸류체인의 약세와 함께 화학, 철강 금속도 약세였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1%대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제약, 반도체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엑시콘, 네오셈 등 대표적인 CXL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업종 동향
1. 반도체 업황 반등세 지속 전망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액은 1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은 14.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1년 3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110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2023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감산과 가격 인상을 계기로 ‘시장 정상화’가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업황 반등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세종기업데이터는 12월 반도체 전체 수출은 전월비 10.3%,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해 수출물량은 전년동월비 8.7% 감소했지만 가격이 28% 상승하면서 전체 수출이 의미있게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수출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2월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월대비 24.7%,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습니다. 수출 물량은 전월비 13.5% 증가했으나 가격이 전월비 37.4% 증가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신규 서버용 장비의 세대교체와 이와 호환되는 DDR5 수요 증가, 감산 효과 확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생성형 AI 서버 구축을 위해 빅테크의 투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HBM 출하량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반도체산업 패권을 좌우할 핵심 기술·서비스로 칩렛(chiplet),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고객맞춤형 칩(customized chip) 등 이른바 ‘3C’가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하면서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키우는 기술(CXL)과 고성능 AI 반도체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칩렛)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삼성전자, 인텔 등은 3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합종연횡에 나서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엄브렐라 리서치는 칩렛 구조는 곧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이종 칩셋들을 한 공간에 패키징하는 기술은 아시다시피 컴퓨팅 기능 향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2024년에는 이런 변화가 더 구체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시장 규모는 CXL의 10배인 200조원으로 추정했습니다.
CXL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는 두고봐야 하지만 메모리 업체들 주도로 연구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향후 20조원 시장규모로 추정되는 CXL 시장이 열렸을 때 업사이드는 클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메모리 업체들과 실체화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DDR5 변화에도 수혜가 가능한 메모리 모듈 기판 업체(ex. 티엘비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Customized Chip은 곧 'ASIC'을 의미합니다. 결국, 추론형 AI로 넘어가는 트렌드, AI 자체칩 개발 흐름과 온디바이스AI 시장에서 AI를 가능케하는 AI Customized Chip은 ASIC 시장의 본격 개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구체적인 실적과 수주로 증명되는 리노공업, 가온칩스 등이 존재합니다. 이제 메모리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은 반도체 세부 트렌드의 변화(AI GPU 중심에서 ASIC 등의 Customized chip으로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엑시콘, 네오셈, 3S, 퀄리타스반도체, 에이엘티, 큐알티, 네패스, 파두 등 HBM, CXL, 온디바이스 AI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3S는 세계 최초로 칩렛캐리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 실적 개선 전망 및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 셀트리온 그룹주 등 상승
언론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연초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대주주 양도세 완화, 공매도 한시적 금지 등의 조치가 시행되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또 오는 1월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지고 신약 개발과 관련한 전략이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가운데 셀트리온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 가운데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과 국내를 포함한 이 지역 전체 일반의약품 사업을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 동구바이오제약, 지엘팜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지노믹트리, 지놈앤컴퍼니 등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CNBC에서는 내년 바이오텍이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몇몇 혁신적인 신약들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텍들은 오랜 기간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최근에야 반등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 Crisper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적용된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제 캐스개비(CASGEVY) 등 혁신적인 신약이 필드에 등장했습니다. 반면 바이오텍 주가는 지난 3분기에 심각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11월 초부터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반등했습니다.
2024년에도 이같은 바이오텍 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금리 인하와 바이오텍 M&A 시장 회복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를 인하할 예정입니다. 또 이미 빅파마와 바이오텍 간의 M&A는 바이오텍 주가 강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파마는 그들의 임상 파이프라인의 약점을 검증된 바이오텍 에셋으로 메꿔넣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빅파마들은 Oncology와 Neurosceince 치료제를 적극 보강하고 있습니다. 다만 4분기의 바이오텍 강세에는 심각한 숏 스퀴징 현상(a significant short squeeze)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2024년 바이오텍의 주목할만한 테마는 GLP-1의 적응증 확장과 접근성 확대 Vertex의 비마약성 진통제 VX-548 등입니다. 월가가 예상하는 GLP-1 치료제들의 Peak Sales 합계는 이미 1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또 최근에는 지방간 감소 가능성을 제시하며 NASH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과 수면 무호흡증 등으로의 적응증 확대 등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실제 GLP-1의 NASH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제시되며 THR-베타 기전으로 NASH 3상에 최초로 성공한 Madrigal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또 Vertex의 비마약성 진통제 VX-548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PN) 2상에서 통증 감소 효과를 증명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의 Peak Sales는 100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 점쳐지고 있습니다.
3. 신인 아티스트 성장 기대감... 일부 관련주 상승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부터 음반 판매량 둔화가 주요 엔터사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신인들의 음반 성적은 양호하며 추가적으로 콘서트 매출까지 성장한다면 2024년에도 엔터사의 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4년 엔터사의 매출에서 신인들의 상승여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콘서트 잠재력을 크게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를 Top-Pick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첫 번째로 NewJeans, LE SSERAFIM의 흥행으로 유의미한 콘서트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두 번째 이유는 엔터사의 TWS와 I'LL-IT의 데뷔가 아티스트 라인업을 탄탄하게 하는 동시에 모멘텀으로 작용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행 지표인 스포티파이, 유튜브, 틱톡 3개 플랫폼의 데이터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향후 콘서트 모객 수를 추정하면 하이브의 NewJeans가 106만 명, LE SSERAFIM이 73만 명, ENHYPEN이 44만 명 추가적인 모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분석과 함께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브, 아센디오, 에스엠, 판타지오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이날 블랙핑크 멤버 전원 YG를 떠나고 팀 활동만 함께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멤버 제니는 최근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설립했습니다. 나머지 멤버 지수, 로제, 리사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남은 소속가수는 트레져, 베이비몬스터, 악뮤, 위너, 젝스키스가 전부입니다.
4. 수에즈운항 통행 제약 장기화 우려... 일부 관련주 상승
NH투자증권은 수에즈운하 사용 재개를 검토했던 머스크 선박이 재차 공격받는 등 수에즈운하에서 계속되는 운항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2024년 1분기 컨테이너 운임 상승 및 일부 기업들의 재고 부족 및 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는 12월 24일 홍해 통행을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지난 12월 30일 머스크 항저우호가 홍해 통행 재개 과정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과 실제 선박 나포 시도가 있었습니다. 미군의 지원으로 선박이 나포되지는 않았으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홍해 이용을 재차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12월 31일자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759.6달러/TEU를 기록해 전주대비 40.2% 급등했습니다. 수에즈운하 통행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유럽 노선 외에도 미주, 중동 노선에서도 운임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과 같은 컨테이너선 적체 심화와 이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비교하였을 때는 강도는 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슈로 인한 운임 상승이 2024년 1분기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 등 물류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HMM, 대한해운 등 일부 해운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5. 태영건설 PF 우려... 은행 등 하락
대신증권은 태영건설 사태가 금융권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PF관련 익스포저는 7000억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담보대출은 대부분 회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PF대출도 HUG보증이 대부분이라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은행권이 PD, LGD 공격적인 조정으로 충당금 버퍼가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수동 PF사업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KB증권이 익스포저는 가장 크고 대주단 협약 여부에 따라 부실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를 시작으로 연쇄 도산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고 금융당국이 공격적으로 대응중이기 때문에 조기진압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를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포함한 시장안정조치 규모를 총 ‘100조원+알파(α)’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