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로전 끝에 피투성이”… 건강까지 위협받는 진흙탕 사생활 논란
뮤지컬 배우 전호준과 전 여자친구 A씨 사이의 폭로전이 단순한 연애갈등을 넘어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건강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신체적 폭행과 함께 정신적 충격으로 약물까지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전호준은 얼굴에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고 응급 상황에 처했다고 직접 사진을 통해 알렸다.
폭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어, 유명인의 사생활 논란이 실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심리적 외상, 결국 약물 복용으로 이어져
A씨는 SNS를 통해 자신이 폭행과 금전 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멍이 든 사진과 함께 경찰 진술서,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특히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새벽에 집을 찾았다가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결국 약까지 복용하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처럼 심리적 외상이 극심할 경우 불면, 공황, 불안장애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약물 의존이나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도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관계 중 발생한 정서적 폭력은 그 충격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출혈 동반한 외상, 수면 중 응급 상황으로 악화
반면 전호준 역시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얼굴 전체에 피를 흘리는 모습의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경찰 현장 촬영 당시 모습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이마를 비롯한 얼굴 부위에 직접적인 외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그는 “수면 중 누군가가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창문을 열려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부 충격에 의한 얼굴 타박상은 코뼈, 이마, 안면 신경 등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출혈이 지속될 경우 시야 흐림, 호흡곤란, 심지어 두개 내 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면 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응급 대응의 어려움과 정신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지속되는 감정 소모, 심각한 스트레스성 질환 위험
양측 모두 “한밤중에 경찰 출동이 있었고, 이후에도 전화와 메시지가 수십 통씩 오갔다”고 밝혔으며, 관계 종료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길어질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며 면역력 저하, 위장 장애, 탈모, 만성 피로, 불면증 등 다양한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생활 갈등이 반복될 경우 연예인과 같은 공개 직업군은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신체적 질환보다도 더 위협적인 정신 건강 손상이 문제”라고 경고한다.

폭로 그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파급력도 주의해야
이번 사건은 금전적 다툼과 감정적 고통, 법적 공방이 얽힌 전형적인 사생활 분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연예인 당사자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터넷과 SNS를 통한 실시간 폭로는 당사자의 건강 회복을 더디게 만들 뿐 아니라, 외상 경험 자체를 반복적으로 떠올리게 해 추가적인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갈등 이후에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감정적 거리두기와 상담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회복이 더딜 수 있다”며 공개 폭로가 가져오는 2차 건강 피해에 대한 주의도 함께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