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아찔한 등산로…“국립공원 무색”

이지은 2024. 10. 29. 19: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가을 단풍철과 입시철을 맞아 국립공원 팔공산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국립공원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등산로 일부가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임시 철제 계단에 안전 조치도 부족해 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를 비롯해 경산과 영천, 칠곡에 이르기까지 뻗어있는 국립공원 팔공산,

이 가운데 경산 선본사에서 갓바위로 가는, 이른바 '뒷길 코스'는 등산로가 짧고 난도도 높지 않아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섯 달 전부터 이곳에 기존 등산로 대신 임시 철제 계단이 설치됐습니다.

철제 계단은 경사가 가파르고, 어른 2명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폭도 좁습니다.

[이소영/대구시 달성군 : "사람 많이 몰리면 무섭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요즘 안전사고 그런 거 경각심이 좀 있으니까."]

비라도 오면 철판이 미끄러워져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는 상황.

[김태희/영천시 금호읍 : "넘어지면 다칠 염려도 없잖아 있고. 어른들이 너무 가파르니까 올라가시기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인파가 몰릴 경우에 대비해 등산객과 하산객을 분리하는 시설도 없습니다.

이렇게 가림막이 설치돼 있지만, 철 기둥이 손잡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중앙 분리대도 없습니다.

임시 철제 계단은 사찰 정비 공사로 기존의 등산로가 막히면서 설치됐습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사찰 내 등산로여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 사찰 측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희종/선본사 종무실장 : "안전 분리대는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를 하겠고, 내년 연말까지 된 준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서 안전에…."]

단풍과 입시철을 맞아 갓바위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