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콘셉트카는 거부한다, 지프 ‘2023 이스터 지프 사파리’ 출품 콘셉트 7종 공개


지프가 4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 미국 유타주 모압(Moab)에서 ‘2023 이스터 지프 사파리(2023 Easter Jeep Safari, 이후 EJS)’를 개최한다. 올해 57회째를 맞은 EJS는 9일 동안 지프와 함께 극한의 장애물과 코스를 탐험하는 행사다. 특히 매년 모파(Mopar) 브랜드의 부품 사업부 JPP와 협업해 만든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참가자의 이목을 끌었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어떤 차가 등장할까?


①랭글러 매그니토 3.0

첫 번째 주인공은 랭글러 2도어를 밑바탕 삼은 랭글러 매그니토 3.0이다. ‘전기차의 미래가 오프로드 주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호기심에 의해 탄생했다. 기존 V6 3.6L 가솔린 엔진 대신 축방향 자속 모터를 넣었다. 배터리 제어 소프트웨어 잠금을 해제해 효율을 기존 매그니토 2.0보다 20% 높였다.

매그니토 3.0의 핵심은 출력 선택 모드. 필요에 따라 최고출력을 285마력 또는 650마력으로 운전자가 조절할 수 있다. 더불어 2단계 전력 재생 모드와 급경사 내리막길 모드, 원페달 드라이빙, 사륜 로우(Low) 기어 등 험로 주행에 필요한 기능을 더했다.

겉모습은 전작 매그니토 2.0과 비슷하다. 차체를 브라이트 화이트(Bright White)와 서프 블루(Surf Blue)로 칠하고 빨간색 포인트를 더했다. 보닛 가운데에는 20주년 기념 그릴과 컨트롤러가 보이는 투명 창을 달았다. 네 바퀴에는 40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웠다. 여느 지프 라인업과 달리 윈드실드가 누운 점도 눈에 띈다.


②스크램블러 392 콘셉트

스크램블러 392 콘셉트는 1981년 등장한 컴팩트 트럭 스크램블러(Scrambler, CJ-8)와 랭글러 루비콘을 합친 차다. V8 6.4L 가솔린 헤미(HEM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70마력, 최대토크 64.9㎏·m를 낸다. 하체에는 랭글러, 글래디에이터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아큐에어(AccuAir) 에어 시스펜션을 달았다. 무선기기의 블루투스를 통해 서스펜션 높이를 3.8~14㎝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외관은 서브라임 그린(Sublime Green)으로 칠해 밝고 튀는 개성을 강조했다. 테일게이트와 보닛 플레어, 휠 및 타이어는 글래디에이터의 부품을 가져왔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든 차체 덕분에 몸무게는 루비콘보다 약 204㎏ 줄었다. 아울러 도어 공간을 넓히고 윈드실드를 살짝 눕혔다. 시트를 포함한 실내 곳곳은 파란색 체크무늬로 마감했다. 여기에 초록색 실을 박음질했다.

③1978 지프 체로키 4xe 콘셉트

세 번째 콘셉트카는 1978 체로키 4xe 콘셉트. 1978년 등장한 체로키 SJ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차체를 노란색으로 칠하고 도어와 펜더, 보닛에 빨간색‧주황색 스트라이프를 더해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다. 앞면에는 루비콘의 철제 범퍼와 윈치를 달았다. 실내 2열에는 오프로드 주행에 대비해 4점식 롤케이지를 설치했다.

④랭글러 루비콘 4xe 콘셉트

네 번째 콘셉트 랭글러 루비콘 4xe는 지난 2021년 등장한 투스카데로(Tuscadero) 핑크 에디션의 인기에 힘입어 만들었다. 핵심은 핑크색으로 물들인 차체. 지붕에는 파워 톱을 달아 개방감을 높였다. 네 바퀴에는 미국 오프로드 액세서리 전문 업체 AEV(American Expediton Vehicle)이 제작한 37인치 머드 터레인 타이이, 비드락 휠을 끼웠다. 도어 핸들과 기어 레버를 포함한 실내 곳곳은 보라색과 마젠타로 마감했다.

랭글러 루비콘 4xe 콘셉트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아큐에어 서스펜션이다. 강철로 만든 코일 스프링 대신 에어백을 넣었다. 같은 부품 끼운 스크램블러 콘셉트처럼 서스펜션 높이를 3.8~14㎝까지 조절할 수 있다.

⑤그랜드 왜고니어 오버랜드 콘셉트

그랜드 왜고니어 오버랜드 콘셉트는 캠핑카처럼 꾸몄다. 지붕에는 레드테일 오버랜드(RedTail Overland)가 만든 하드 루프톱 텐트 스카이로프트(Skyloft)를 얹었다. 10초 만에 펼칠 수 있는 점이 핵심. 실내는 2열 및 3열 시트, 카펫 대신 베개와 조명 등을 넣었다. 여행 장비 실을 수납공간과 텐트 출입을 돕는 계단도 마련했다. 차체는 인더스트리얼 그린(Industrial Green)으로 칠하고, 외관 곳곳을 무광 그레이로 마감했다.

보닛 아래에는 스텔란티스가 새로 개발한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트윈터보 허리케인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510마력 및 69.1㎏·m. 지프에 따르면, 허리케인 엔진은 기존 V8 또는 V6 엔진보다 뛰어난 성능과 효율을 자랑한다.


⑥랭글러 루비콘 4xe 디파처 콘셉트

다음은 루비콘 4xe 디파처 콘셉트. 얼굴에 맞춤 제작한 튜브 형태의 그릴 가드를 심었다. 폴딩 기능을 지원해 의자처럼 쓸 수 있다. 윈드실드 위에는 11인치 LED 조명을 달았다. 앞 유리를 접을 시 지면을 비춰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빌스테인(Bilstein)의 댐퍼가 들어간 JPP 인치 리프트 키트와 37인치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끼워 험로주행에 최적화했다. 외관은 다크 하버(Dark Harbor) 블루로 칠했으며, 실내엔 브라운 및 아콘 스쿼시(Acorn Squash) 색상의 나파 가죽 시트를 달았다.

⑦글래디에이터 루비콘 사이드번 콘셉트

글래이에이터 루비콘 사이드번 콘셉트는 험로 주행을 위한 실험적인 장비를 갖췄다. 맞춤 설계한 JPP 림 라이저(Lim riser)는 보닛 래치 상단에서 윈드실드 헤더 뒤쪽까지 이은 케이블을 통해 나뭇가지 등으로부터 보닛, 앞 유리를 보호한다. 차체 뒤쪽에는 적재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JPP 글래디에이터 스포츠 바를 설치했다. 여기에 휴대용 스토리지 박스를 고정하는 선반을 더했다. 뒤 펜더엔 액체를 보관할 리체형 컨테이너를 비치했다.

좌우에는 JPP 하프 도어를 달아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JPP 사이드 스텝과 JPP 그랩 핸들을 더해 쉬운 승‧하차를 돕는다. 실내 시트, 팔걸이, 기어부츠, 주차 브레이크 레버 및 하프도어 스트랩은 어두운 적갈색 색상의 나파 가죽과 소울스토퍼(Soul-stopper) 실로 마감했다.

글 최지욱 기자( jichoi3962@gmail.com)
사진 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