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 신진 미술작가 42명 키우고…문화치유 경영에 61억 투자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5. 11.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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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헌상
종근당홀딩스 개최로 2022년 당진 문예의전당에서 진행된 '지역사회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 의 공연 모습. 종근당홀딩스

'약이 몸을 고친다면, 예술은 마음을 치유한다.'

종근당홀딩스는 15년째 문화예술로 사회와 소통하며 신진 작가와 환아, 의료진에게 예술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미술 후원 사업 '종근당 예술지상'과 병원·복지시설을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 '오페라 희망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2012년 출범 이후 14년 동안 유망 미술작가 42명을 발굴해왔다. 대형 화랑이나 상업 갤러리 소속이 아닌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3명을 선정해 3년간 총 3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고, 기획전 개최와 아트투어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누적 후원금은 26억1500만원에 달한다.

올해의 작가로는 임희재·조기섭·지알원이 선정됐다. 임희재 작가는 박제된 동물을 통해 인간의 소유욕과 재현의 딜레마를 회화적으로 탐구하고, 조기섭 작가는 은분을 쌓아 올린 회화적 공간으로 자연과 기억의 흔적을 표현했다. 지알원 작가는 거리 문화인 그라피티 방식을 차용해 사회·정치적 갈등의 단면을 담아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회화적 언어로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제12회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가 열렸다. 지난해 선정된 국동완·박미라·한지형 작가의 신작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종근당홀딩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원 작가들이 한 해의 성과를 시민들과 나누고, 예술 생태계와 대중이 소통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2년 첫 전시 이후 지금까지 총 12회의 기획전과 2회의 특별전을 개최하며 예술지상은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종근당 예술지상을 거친 작가들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현선 작가는 독일 에스더쉬퍼 갤러리 전속 계약을 맺고 '아트 바젤(Art Basel)' 대표 섹션 '언리미티드' 부문에 참여했으며, 양유연 작가는 '카네기 인터내셔널' 초청과 런던·뉴욕 갤러리 전속 계약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올해 선정된 작가들은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종근당 예술지상은 앞으로도 한국 현대회화의 저변 확대와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한국메세나협회와 비영리 예술단체 '아트스페이스 휴'가 함께 운영한다. 최근 2년간 국공립 미술관이나 창작스튜디오 입주 이력, 비영리 전시 공간 활동 경험이 있는 만 45세 이하 평면 회화작가가 대상이다. 심사는 미술평론가, 기획자,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해 예술성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비공개 2단계 평가를 거친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연 1000만원씩 3년간 총 3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개인 기획전이 열린다. 또 5년마다 '역대 선정작가전'이 열려 전현직 수혜 작가들이 함께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약 5만명에 이른다.

종근당홀딩스는 "미술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회화 분야에서 재능 있는 신진 작가들에게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면서 "대형 화랑이나 상업 갤러리 작가가 아닌 비영리 예술단체를 통해 미개척 분야 작가를 지원함으로써 메세나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 오페라 희망이야기는 2011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 종합병원, 사회복지시설, 도서산간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을 찾아 오페라 아리아·뮤지컬 넘버·영화 OST로 구성된 콘서트를 선보인다. 병원 로비·강당 등 친숙한 공간에서 진행돼 환자와 가족, 의료진은 물론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15년간 예술지상과 오페라 희망이야기 두 사업에 총 61억원을 투입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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