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파트 샀다가 와이프랑 피터지게 싸웠다" 30억 집이 악몽으로 변한 순간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1만 2천 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이 30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아파트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때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벽면 균열 등 각종 하자 논란이 다시금 이목을 모으고 있다.

전용 84.99㎡ 주택형이 최고 32억 원에 거래되는 등 엄청난 자산 가치를 자랑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신축 아파트 공정 과정에서 불거진 균열 문제로 입주민들과 시장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명품 단지에서 벌어진 하자 논란의 실체와 팩트를 짚어본다.

둔촌주공 재건축을 통해 탄생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2024년에 준공되어 총 85개 동, 최고 35층, 무려 12,032가구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논란의 도화선이 된 것은 단지 내 3단지 상부층 복도 벽면에서 발견된 수평 방향의 균열이었다.

한 입주민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유포한 사진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졌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안전성 여부를 따져 물으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균열이 콘크리트 시공이음부의 결함인 콜드조인트 때문이며 구조적 위험성이 높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나 이는 명확한 사실과 거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해당 구간이 최상층 수직 구조물과 지붕층을 잇는 정상적인 시공이음 구간이며 감리원의 승인 아래 진행된 공정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논란이 된 사진 속 모습은 균열을 정밀하게 보수하기 위해 V자 형태로 홈을 파는 V커팅 작업을 거치는 도중 찍힌 것으로, 이후 무수축몰탈 충진과 샌딩, 퍼티 보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어 구조적 위험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하자 논란 속에서도 단지의 몸값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6월 초순 전용 84.99㎡가 32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은 이후, 31억 원대 후반과 30억 원 안팎의 고가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부동산114 집계 기준으로도 최고가 32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유지되며 초고가 주거지의 위상을 증명했다.

물론 9월 들어 23억 원대의 직거래 사례가 한 건 포착되기도 했으나, 이는 중개를 거치지 않은 특수 거래인 만큼 전체 시세가 폭락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사태는 비록 수십억 원에 달하는 최고가 아파트라 할지라도 대규모 건축 과정에서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강동구청 역시 시공사들에게 전수조사와 철저한 조치 계획을 요구하며 개입에 나섰다.

다만, 건물의 벽면에 일부 균열이나 하자가 발견되었다는 사실과 건물의 실제 구조적 안전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은 엄연히 별개의 문제이므로, 감정적인 우려보다는 객관적인 진단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균열 소동은 신축 대단지에서 자극적인 사진이나 온라인상의 추측만으로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전문 업체를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여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균열 그 자체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되었는지 그리고 철저한 보수 공사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자와 불안을 넘어 명품 주거 단지로 안착하기 위한 철저한 검증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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