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시아 파병' 증거 잇따라...고민 커지는 서방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냈다는 증거들이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는 파병 북한 군인에게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해 한글 설문지까지 준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화부가 공개한 설문지에는 한글로 모자와 군복 치수를 묻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앞서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인에게서 장비를 배급받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북한군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러시아의 곤경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 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곤혹스럽기는 서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파병이 사실이라면 먼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파병론도 커질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증강은 전쟁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서방은 더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 자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장 노엘 바로 / 프랑스 외무장관 : 분쟁을 새로운 단계, 즉 더 확대된 단계로 이끌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한 것도 서방으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이들은 반미와 다극화를 외치며 우크라이나는 물론 중동과 한반도에서도 위기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 큰 고민을 국제사회에 던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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