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하고 나서도 몇 달째 안 푼 상자가 구석에 그대로 있으시죠? 그 상자는 대부분 앞으로도 열리지 않습니다.
예로부터 이사할 때 묵은 것을 버려야 새 기운이 든다고 했습니다.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고장 났는데 고치겠다고 둔 물건
언젠가 고쳐 쓰겠다고 둔 선풍기, 라디오, 시계는 새 집에서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옛말에 부서진 것을 집에 두면 살림이 안 는다고 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늘 눈에 보이면서 마음을 어수선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사 후 한 달 안에 손대지 않은 것은 내보내세요.

2. 몇 년째 안 입은 옷
살이 빠지면 입겠다고 둔 옷이 옷장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정작 매일 입는 옷은 대여섯 벌뿐입니다. 옷장이 꽉 차 있으면 매일 아침 고르는 일이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사한 김에 2년 동안 안 입은 옷은 정리하세요. 옷장이 비면 옷 입는 재미가 돌아옵니다.

3. 마음이 무거워지는 물건
안 좋게 헤어진 사람에게 받은 물건, 힘들었던 시절의 서류 같은 것들입니다. 볼 때마다 그때 감정이 따라옵니다. 새 집은 새 기억으로 채우시면 됩니다. 사진 한 장으로 남겨두고 물건은 보내세요. 기억은 남고 무게만 사라집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세 가지를 한 번에 정리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아직 안 푼 상자 하나 열어서 반은 버리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비운 상자 하나가 10년 뒤 집을 넓혀줍니다.
출처 : '정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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