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일 생활권 만족…KTX 도입 시간 단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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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타고 강릉왔다. 멋지네." 지난 2월 28일 부전역~강릉역 노선 동해선 기차에서 만난 조대훈(30)씨가 "멀게만 느껴졌던 강원도, 강릉인데 자동차가 아닌 기차를 타고 가니 신기하네요"라며 웃었다.
이날 부전역에서 강릉역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5시간 20분.
동해선 부전역~강릉역 노선의 평균 운행 시간은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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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강릉역 왕복 평균 10시간
단절됐던 동해안 남·북 연결 실감
“지루함 줄이는 특색 이벤트 필요”

“동해선 타고 강릉왔다. 멋지네.”
지난 2월 28일 부전역~강릉역 노선 동해선 기차에서 만난 조대훈(30)씨가 “멀게만 느껴졌던 강원도, 강릉인데 자동차가 아닌 기차를 타고 가니 신기하네요”라며 웃었다.
옆 좌석에 앉아 있던 20대 여성도 “같은 동해인데 부산 바다랑 강릉 바다는 느낌이 다르다고 하네요”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부산 부전역 대기실에는 3·1절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어 탑승 안내가 나오자 승객들은 기차로 향했고 빨간색으로 단장한 4량 열차(260여 석)는 이용객으로 붐볐다. 백두대간의 허리가 끊어진 듯 단절됐던 동해안의 남과 북이 동해선 개통으로 연결됐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오전 8시 57분 부전역을 출발한 열차는 태화강역, 경주역, 포항역, 울진역을 거쳐 강원도로 향했다. 열차가 출발하자 승객들은 “이제 출발한다”며 속닥였고 표정엔 설렘이 가득했다.
열차가 도심을 지나 동해안으로 접어들고 열차 차창으로 바다 풍경이 펼쳐지자 승객들은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며 추억 남기기에 열을 올렸다.
아이와 함께한 한 승객은 “아빠차가 아니라 기차로 가니까 어때”라고 물었고, 아이는 “앞에 바다”라며 창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자 탑승객들은 각자 챙겨온 간식을 나눠먹으며 추억을 더했다.
울산 토박이라는 이 모(50대)씨는 “어릴 적 무궁화호에서 계란과 사이다를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좌석도 넓어지고 음식 종류도 다르지만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오후 2시 20분 마지막 정차역인 강릉역 도착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오자 탑승객들은 하차 준비에 분주했다. 열차가 플랫폼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여기가 강릉이야? 멋지네”, “초당순두부? 짬뽕? 뭐부터 먹을까”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부전역에서 강릉역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5시간 20분. 지리적 특성으로 터널이 반복되는 구간, KTX와 겹쳐 대기하는 시간 등 시원하게 달린다는 느낌보단 가다쉬다를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속도가 다소 느린 점에 대해 승객들 역시 아쉽다는 반응이다. 김지연(28)씨는 “처음에는 좋았는데 시간이 길어지니까 지루하다”며 “속도가 좀 더 빠른 KTX가 도입되거나 바다가 가까운 역에서 한번 정도 쉬었다 가는 등 특색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해선 부전역~강릉역 노선의 평균 운행 시간은 5시간. 왕복이면 10시간으로 체류형 관광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KTX-이음 등 준고속철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강릉/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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