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정몽규·홍명보, 배드민턴협회장·감독...“국회 증인 25명, 국민 궁금증 풀어줄까”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9. 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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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최근 논란이 된 스포츠 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위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이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이 오는 24일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인사로는 김택규 회장·김중수 부회장,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김학균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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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24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최근 논란이 된 스포츠 협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위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이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이 오는 24일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202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한 진상 규명 차원에서다.
‘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31일 오후 고향인 전남 나주시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에서 촉발된 배드민턴협회 조사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규정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발, 라켓 등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용품은 후원사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등 임원진에 대해선 횡령·배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문체부는 비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길을 터주기로 했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국내 올림픽·아시안게임 44개 종목 중 배드민턴처럼 비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며 “선수의 직업 행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만큼 폐지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는 최소 5년 이상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남자는 만 28세, 여자는 27세 이상인 경우에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승인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48명 중 22명의 의견을 들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국회 문체위, 24일 현안질의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축구협회는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떠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사령탑으로 뽑았다. 하지만, 선임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그 동안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사령탑 자리를 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특히,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 등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 비판하며 기름을 부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에 대한 내부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주요 질의 내용은 홍 감독의 선임을 둘러싼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가 될 전망이다.

진 의원은 지난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한 제보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경거망동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는 중”이라며 “24일 국회 문체위에서 청문회를 예정하고 있다. 청문회 때 감독님을 비롯해서 다양한 축구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한번 질의응답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파리 올림픽 기간 배드민턴협회의 대응을 비판한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안세영 선수의 발언을 계기로 의원실 자체 제보센터를 열어 체육계 비리·의혹을 접수받고 있다.

지난 10일 문체부가 발표한 배드민턴협회 중간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그 외적인 부분에도 또 다른 제보를 받은 부분이 있어서 명백히 한번 물어보려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편, 문체위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 때 증인 25명과 참고인 8명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5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증인 명단 중 대한축구협회 쪽에서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포함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인사로는 김택규 회장·김중수 부회장,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김학균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2차관도 증인 소환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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