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장화이자동차(JAC)와 화웨이가 공동 개발한 초대형 전기 세단 ‘마에스트로 S800’이 정식 출시되며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장 5,480mm, 전폭 2,000mm, 휠베이스 3,370mm에 달하는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플래그십 세단다운 위용을 자랑하며, 실내 공간성과 고급감을 모두 갖췄다.
디자인은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를 연상케 하는 전면부와 루프 라인을 적용해 시각적 존재감이 강하다.
특히 중국 내 소비자들은 S클래스보다 한층 더 대형차다운 인상을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기·EREV 하이브리드·트라이 모터 구성

파워트레인 구성은 세 가지로 나뉜다. 순수 전기차 모델은 95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523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정숙성과 가속 성능을 겸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하는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방식으로, 동일한 전기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최상위 트림은 전륜과 후륜에 총 세 개의 모터를 탑재한 트라이 모터 사양으로, 최대 출력은 852마력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기준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로, 성능 면에서 테슬라 모델 S 플래드와 비교될 수 있는 수준이다.
실내는 초호화 사양

실내는 마치 하이엔드 라운지를 연상케 하는 고급 소재와 디지털 장비로 채워졌다.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6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풀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포함되며, 차량 내 전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43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듀얼 무선 충전기, 고급 가죽 및 우드 마감도 인상적이다.
좌석 구성은 5인승과 뒷좌석 독립 캡틴 시트를 채택한 4인승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4인승 모델은 VIP 이동 수단으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계약 첫 주에 3,600대 돌파

가격은 기본형 기준 70만 8,000위안(한화 약 1억 3,4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상위 트림은 101만 8,000위안(약 1억 9,3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3억 원대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공식 출시 후 불과 일주일 만에 계약 대수는 3,600건을 돌파하며 시장 반응도 뜨겁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의 기술력과 가격 대비 고급 사양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고급차 시장 흔들 변수로 급부상

마에스트로 S800은 유럽 브랜드가 주도해온 초대형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전기차 시장에서 보기 드문 트라이 모터 고출력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력, 그리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고급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장화이차의 생산력 조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향후 수출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을 염두에 둔 제품 설계인 만큼,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마에스트로 S800은 전기차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전통 명차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대형 전기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만으로도 그 존재감은 작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