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미영 작가 : 세필로 그려쌓은 차밭에서의 힐링

OPENGALLERY | ARTIST
곽미영 작가
<바람부는 오후에> 외 다수

안녕하세요 오픈갤러리입니다 ♪(´▽`)
아직 7월이 되지도 않았는데, 한낮의 더위가 기승입니다.

여름휴가 계획, 다들 세우고 계신가요?
이번 달에는 한 겹 한 겹 세필로 그린 풍경으로 힐링을 전하는 곽미영 작가님과의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그녀의 풍경화들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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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양화가 곽미영입니다.
<어느날>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73x53cm (20호), 2011

Q. 화가가 되기 전 직장인 생활을 하셨었는데요, 어떻게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릴적부터 꿈이 화가였어요. 직장생활은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기간 이었죠. 딱 10년 동안 일과 작업을 병행하며 이후 전업 작가로 전향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전업 작가로서 살아가기 위한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었죠. 지금은 전업 작가로서 작업을 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완성되었을때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원했던 삶을 살고 있어요.
<캐빈의 휴가>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73x61cm (20호), 2009

Q. 목표를 이루셨다니, 정말 멋지세요. 작품 얘기를 좀 해보자면, 주로 풍경화, 그중에서도 차밭풍경을 그리시는데요, 그리시는 계기가 있을까요?

:지금의 작품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작업을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다 보면 문을 열고 나가면 잔디밭과 숲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풍경을 그리는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죠.
<어느 5월에>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73x117cm (50호), 2017
실제 인테리어 컷
특히 차밭을 그리기 시작한 건, 답답한 일상으로 벗어나고자 보성 녹차밭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였는데요, 새벽녘에 도착하여 아침해가 떠오르는 그때, 5월의 어린잎들이 햇살에 반짝였고, 그 푸른 공기가 답답한 가슴을 속 시원히 뚫어주더군요. 차밭여행에서 받은 경험과 감동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 그리기 시작했어요.
<secret garden-healing time>, 2012
<그린>, 2020

Q. 차밭 이외의 다른 풍경들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숲과 카펫을 연상시키는 골프장이에요. 카펫인지, 골프장인지모를 기하학적인 무늬로 가득 채워진 잔디밭은 어릴적 보았던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속에 나오는 유럽의정원, 혹은 신비함을 가득 담고 있을 것 같은 양탄자, 호기심 넘치는 모험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로>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61x91cm (30호), 2022
또 어린시절, 부모님을 따라 캠핑과 낚시를 즐기고, 시골 강가에 미루나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풀 숲을 뛰어다니던 추억이 있어요. 그걸 바탕으로 캠핑시리즈로 추억을 나타내곤 합니다.
<나의 정원>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60x60cm (변형 20호), 2018

Q. 자세히 보면 정말 세밀한 붓터치가 보여요. 주로 어떻게 작품을 표현하시나요?

:세필로 초록의 작은 터치들을 겹겹이 쌓는 방식이에요. 차밭의 고랑을 그리고, 어두운 초록에서부터 밝은 연두빛까지 하나하나 꼭 마음수련을 하는듯이 세필로 쌓아나갑니다.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농부가 모내기를 하듯 나도 풀을 심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에요.

<나의 정원>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60x60cm (변형 20호), 2018

Q) 작품에 담긴 본인만의 철학이 있으신가요?

:제 작품들은 감상자가 기분 좋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또 작업하는 내내 집요한 노동력으로, 차곡차곡 물감을 쌓아 올리는 붓질로 색감을 나타내는 만큼, 작품 내용은 무겁지 않지만 작업과정은 절대 가볍지 않게 공들여 작업 하는게 저의 고집인 듯합니다.
<바람부는 오후에> 곽미영 캔버스에 아크릴 60x60cm (20호), 2018

5) 지금까지 만난 감상자 중 기억에 남은 감상자가 있으셨나요?

:하하. 제 작품의 최연소 구매자 이기도 한데요. 아트페어에서 유모차에서 작품 감상(?)을 하던 아기가 제 그림 앞에서만 ‘꺄르르~~’ 웃더라구요. 제 그림 앞에서만 웃는 아이에게 그림을 선물한 부부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산속등대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할 때 서울에서 먼 길 찾아와 주신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전시소식에 완주, 부산까지 오셔서 전시를 보시고, 마음의 힐링을 받으셨다는 감상평까지 남겨주신 덕에 또 힘내서 작업을 하게 되더라구요.(웃음)

Q) 마지막으로, 작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으신가요?

:작가라는 직업을 은퇴 없이 계속 하는 것이라고 하면 될까요?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전시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잘 그리는 작가와 훌륭한 작가는 너무 많으니, 전 좋은 작가가 되어서 오래도록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리고 '곽미영 작가'라고 하면 '아~ 기분 좋은 그림, 초록 자연을 그리는 작가' 로 기억되고 싶네요. 누구나 빽빽한 스케줄 속에서도 제 작품을 보면 '아~ 편안해진다..' 라는 기분이 제일 먼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곽미영 작가님은...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셨습니다. 2008년 대전미술협회 신인상, 2016년 우수상을 받은 바 있으시며, 다수의 아트페어와 지난 6월 18일까지 전주 백희갤러리에서 초대전을 했을 만큼 꾸준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오픈갤러리에서는, 곽미영 작가님의 오리지널 원화를 집에서 감상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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