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씰, 환경부 인증 곧 신청..5천만원 초반이 승부수

조회수 2024. 5.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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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전기 승용차 한국 진출을 가시화한다. 이르면 상반기 중에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환경부 인증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는 최근 테슬라코리아 출신 인증 담당자를 경력직으로 채용했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기차 세계 2위인 중국 BYD가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YD가 지난해말 BMW코리아 임원 출신을 승용 본부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승용 전기차 인증을 위한 차량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 신차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판매가 유력한 전기차 모델른 중형 전기 세단 씰(SEAL), 준중형 SUV 아토(Atto)3,준중형 크로스오버 돌핀(Dolphin) 세 가지다. 이들 모델은 모두 글로벌 수출에 성공한 모델이다. 일본에서는 아토3와 돌핀을 판매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이미 씰 뿐만아니라 돌핀, 아토3 등 총 6개 차종의 자사 모델 상표권도 한국에 출원했다. BYD는 연내 씰 인증을 끝내고 연말께 신차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YD 본사와 국내 딜러 모집에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BMW코리아 임원 출신을 승용사업부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씰은 곡선 위주의 화려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테슬라 모델3의 대항마로 주목받는다. 크기는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의 중형 세단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아이오닉6와 비슷한 포지션이다.

다만 국내 수입차 시장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BYD가 중국 저가형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씰 같은 대중 세단 이외에 고성능 및 고급 모델 투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해 1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준중형 SUV 아토3는 일본에서 420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동일한 사양의 중국 현지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이다. 약 30% 비싼 셈이다.

이를 감안해 BYD 씰의 한국 가격을 예측해볼 수 있다. 주행가능거리(NEDC 기준) 550km 기본형 중국 가격은 23만5274위안(한화 약 4414만원)이다. 한국에 수입할 경우 30% 정도 비싸다면 5000만원대 중후반이다. 다만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고려한다면 옵션조정을 통해 5500만원 미만에 기본 트림을 내놓아야 100% 보조금 구간에 들어올 수 있다. 결과적으로 5천만원대 초반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주행가능거리 700km(NEDC 기준)에 육박하는 씰 롱레인지 중국 현지 가격은 27만2274위안(한화 약 5100만원)이다. 일본과 엇비슷하게 30%  비싸게 가격을 적용한다면 6000만원대 중반으로 전기차 보조금 50% 구간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BYD가 비슷한 포지션의 현대기아 전기차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할 경우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차인 동풍소콘 ix5, C35 밴 등이 한국 시장에 도전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BYD는 중국 자동차의 저가형 차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한국 진출의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BYD 씰을 출시할 때 수입차 시장에 테슬라 모델3 같은 파괴력이 있을 지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한편, BYD는 충청북도와 전기차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BYD 본사와 충청북도는 지난해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수 차례 전기차 신공장 설립을 위한 세부방안을 논의했다. BYD 공장이 충북에 건설된다면 공격적인 가격과 품질 상승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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