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끝부분을 감싸고 있는 쇠붙이…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그거사전 - 27] 운동화 끈 끝에 ‘그거’
![[사진 출처=국립국어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302194kfkd.png)
애글릿의 역사는 유구한데, 쇠붙이나 유리, 돌 등으로 만들어진 초기 단계의 애글릿은 단추가 발명되기 이전 로마 시대 때 옷을 여미는 데 사용됐다. 확실하진 않지만 많은 출처에서 애글릿은 1790년대 영국의 하비 케네디(Harvey Kennedy)라는 발명가에 의해 대중화됐다고 밝히고 있다.
애글릿 대신 ‘플루겔바인더(flugelbinders)’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톰 크루즈의 광팬이 틀림없다. 1988년 영화 ‘칵테일’에서 주인공 브라이언 플래내건(톰 크루즈)은 조르단 무니(엘리자베스 슈)와 발명가를 백만장자로 만들었을 법한 평범한 물건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플래내건 : (칵테일 우산을 들고) 이거 만드는 사람이 있는 거 알아요?
조르단 : 한 사람이라고요? 엄청나게 지쳤겠네요.
플래내건 : 네, 맞아요. 그래도 그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에게 키스하고는 1년에 100억개쯤 팔아 치우는 이 우산 공장으로 출근하겠죠. 당연히 백만장자고요. (중략)
플래내건 : 이 신발 끈 끝에 있는 플라스틱은요? (What these plastic things at the end of the laces?)
조르단 : 음. 아마 ‘플루겔바인더’ 같은 이상한 이름일 거예요. (It‘s probably got one of those weird names too like flugelbinder….)
플래내건 : 플루겔바인더, 맞아요. (이어지는 톰 크루즈의 건치 미소)
결국 애글릿이란 이름은 등장하지도 않고 대화는 플루겔바인더로 마무리된다. 플루겔바인더는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단어이며 실제로 쓰이진 않는다. 독일어 Flügelbinder(날개 바인더·묶기)를 영어로 표기한 것으로 추정한다. 신발 끈 묶은 모양을 생각해보면 완전히 엉뚱한 작명은 아니다. 아무튼 풋풋한 20대 톰 크루즈와 엘리자베스 슈가 플루겔바인더라고 말하면 그게 정답이다. 하지만 애글릿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하다. 여담으로, 칵테일 우산 ‘그거’의 이름은 재미없게도 칵테일 우산이다.
![칵테일에서 애글릿에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젊은 시절의 톰 크루즈와 엘리자베스 슈. 마지막 톰 크루즈 얼굴 사진은 불필요하지만 굳이 넣었다. 잘생긴 얼굴은 늘 새롭고 짜릿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터치스톤 픽처스·브에나 비스타 픽처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303569uaaw.png)
![다양한 애글릿 수리·수제 방법. 좌측부터 손상된 애글릿과 투명 테이프, 촛농, 접착제, 휘핑매듭, 열 수축 튜브, 금속 애글릿, 불로 지지기 방법. 이안 매듭 방식을 개발한 일명 ‘신발 끈 교수’ 이언 피겐의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다. [사진 출처=www.fieggen.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304843fygq.png)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멍 보강재를 통틀어 그로밋(grommet)이라고도 하는데, 아일릿이란 표현은 그중에서도 신발과 의복 등에 뚫린 작은 구멍을 설명할 때만 쓰인다.
![일본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의 ‘아일릿 스니커즈’. 아방가르드하다. 공식 웹사이트 판매가 756달러(약 104만원). 가격은 더 아방가르드하다. [사진 출처=theshopyohjiyamamoto.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25/mk/20240725183306372zrmd.png)
- 다음 편 예고 : 아파트에 딸린 실외공간 베란다 말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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