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하다고 생각한 무리 안에서 오히려 마음이 불편했던 적 있으시죠.
옛사람들은 사람을 많이 아는 것보다 어떻게 사귀는지를 더 따졌습니다. 오래 남는 관계를 만드는 원칙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두루 사귀되 패를 짓지 않습니다
옛 글은 군자는 두루 통하되 편을 가르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무리를 지으면 당장은 든든하지만 그 무리 밖 사람과는 영영 멀어집니다. 모임에서 누구 편인지 묻는 말이 나오면 답하지 말고 화제를 돌리세요.

2. 사귐의 속도를 늦춥니다
처음부터 깊이 들어간 사이일수록 빨리 식습니다. 옛사람은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백하다고 했습니다. 서너 번 만나 속을 다 꺼내기보다 일 년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 낫습니다. 새로 알게 된 사람에게는 돈 이야기부터 꺼내지 마세요.

3. 나보다 나은 사람을 곁에 둡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만 곁에 두면 마음은 편하지만 배움이 끊깁니다. 옛 글은 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 불편해도 배울 것이 있는 사람과의 약속을 한 달에 한 번은 남겨두세요.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세 가지를 다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주 모임에서 편을 가르는 말에 한 번만 끼지 않아 보세요. 그것만으로 사람이 달라 보입니다.
오래가는 관계는 뜨거운 사이가 아니라 담백한 사이였습니다.
출처 : '전습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