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은행체계 견고, 그러나 모든 예금주들 보호받지 못할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은행들이 안전하다며 예금주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16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미 워싱턴 연방 의회 상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금융체계가 견고하며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질문에 옐런은 모든 예금주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먼저 파산한 2개 은행에 보장했던 한도가 25만달러인 보호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시인했다.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은행이 규제당국에서 요구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과 FDIC가 개입한 것에 대해 옐런은 구제금융이 절대 아니라며 미 국민들이 낸 세금이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옐런 장관의 안심 발언은 SVB와 시그너처은행 부도가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공화당 의원들은 SVB 사태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모한 증세와 재정지출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은행과 일반 시민들 모두 피해를 입었으나 규제 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다며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세금이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에도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