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끊고 차 마셨더니, 티백에서 우러난 '이것'…정자 운동성 저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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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커피 대신 차를 선택하고 있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차 티백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찻잎이 담긴 티백에서 방출된 미세 플라스틱이 몸에 흡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자 운동성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연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와 이집트 소하그대학교, 독일 라이프치히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의 연구팀은 최근 케모스피어(Chemospher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티백 우려 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했다.

연구팀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유명 티백 3가지에 대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각 티백에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티백 자료사진. 사진=서울신문DB

연구팀은 티백의 재질에 따라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다르게 방출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티백에서 가장 많은 양이 방출되었고, 1㎖당 약 12억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평균 크기는 약 136나노미터로, 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은 장 세포에 흡수되어 혈류를 통해 몸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실험에 따르면, 이 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은 장 세포의 핵까지 침투할 수 있었고, 이는 유전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연구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장내 점액을 통해 더 깊은 곳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체내로 미세 플라스틱이 퍼지는 과정에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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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사실은, 미세 플라스틱이 남성의 정자 운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또 다른 연구 결과이다.

중국 칭다오대학 연구팀은 36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정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고, 그 중 일부는 정자 운동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폴리염화비닐(PVC)과 같은 물질에 노출된 사람들에서 정자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의 노출이 불임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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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건강을 고려할 때, 티백보다는 잎차를 선택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티백에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찻잎을 직접 우려내어 마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우리의 일상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차를 마시는 습관이 건강을 위해 좋다는 믿음이 확립되어 있지만, 티백의 선택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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