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무섭다” 아파트 이어 단독주택도 상승세 시작
[Remark] 주거 분야 - 전국 집값 7개월 만에 반등
먼저 주택시장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역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약 반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에서 전국 집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0.04%) 이후 7개월 만인데요. 권역별로 수도권은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지방권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과 비교해 상승 지역은 72개에서 90개로 증가했으며, 하락 지역은 102개에서 87개로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집값 상승률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이상 상승했습니다. 6월 상승률 역시 0.38%로 가장 높았는데요. 다음으로는 인천(0.14%), 전북(0.10%), 경기(0.07%), 강원(0.07%) 순이었습니다. 서울은 선호단지와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며 매도 호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인천·경기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한편, 주택 유형별 가격 동향에서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가 0.10% 상승하며 아파트 상승률(0.04%)을 넘어선 부분도 화제가 됐는데요. 단독주택 상승세 이유로는 땅값 상승과 더불어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례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비아파트 준공 실적은 2021년 13만2378호에서 2022년 12만184호, 2023년 8만4258호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5월까지 2만2457호에 그쳐 향후 단독주택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리라 보입니다.
[Remark] 상업 분야 - 금리 하락에 따른 거래량 소폭 증가
상업용 부동산에서는 금리 하락에 힘입어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7월,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총 4724건으로 전월 4660건과 비교해 1.4% 증가했습니다. 단, 소위 빅딜 거래보다는 중소형 거래 위주로 성사되며 매매거래금액은 3조6148억원으로 전월 3억7518억원보다 3.7% 감소했습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데에는 금리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달 한국경제에 따르면, 시중 금리 하락세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는 CD금리에 일정 금리를 가산해 산정하는데요. 연초 3.8%에 달했던 CD금리(91일물 기준)가 7월에는 3.5%로 낮아지며 거래가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그뿐 아니라 오피스텔 매매거래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5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778건으로 전월 2433건보다 14.2% 증가했습니다. 거래금액 역시 5162억원에서 5295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오피스텔 거래량 회복세는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 기피 현상과 미분양 해소를 위한 할인분양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공장·창고 거래량은 4월 1049건에서 5월 934건으로 11.0%나 줄었으며, 거래금액도 1조8313억원에서 1조5231억원으로 16.8%나 감소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물류창고는 공급이 과잉된 데다가 경기 침체가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Remark] 토지 분야 - 외국인 토지 보유 비중 1위는?
토지시장에서는 흥미로운 통계가 하나 나왔습니다. 지난 5월 31일, 국토교통부에서 ‘2023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이하 외국인 보유면적)은 2억6460만1000㎡로, 전체 국토면적 1004억4935만6000㎡의 0.26%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보유면적은 2022년 2억6401만㎡에서 59만1000㎡(0.2%) 증가했고, 전체 공시지가를 합하면 33조288억원으로 전년 32억8867억원보다 1421억원(0.4%) 늘었습니다. 보유면적은 2014~2025년 사이 1999만3000㎡(9.6%)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가 이후부터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후 연도별 지가상승률은 2015년 2.40%, 2016년 2.7%, 2017년 3.88%, 2018년 4.58%로 급등했습니다.
국적별 토지 보유 비중은 미국이 53.3%(1억4115만6000㎡)로 2위인 중국 7.9%(2080만4000㎡)와 비교해 약 7배가량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869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 중 18.4%를 차지해 가장 컸으며, 전남 3905만㎡(14.8%), 경북 3631만㎡(13.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감 면에서는 강원도가 54만4000㎡로 가장 컸는데요.
이는 지난해 전국 증가폭의 92.0%로 최근 외국인이 강원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특히 양양군의 경우, 2023년 지가상승률이 0.71%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서핑 문화로 인한 젊은 층의 유입,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낙산도립공원 해제 등의 호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Remark] 숙박 분야 - 여름휴가 서울 ‘호캉스’ 인기
숙박시장에서는 올여름 휴가를 앞두고 서울 숙소 예약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숙박 플랫폼 올마이투어닷컴이 발표한 ‘2024 바캉스 트렌드’에 따르면, 올여름 바캉스 기간(6월 1일~8월 31일) 중 가장 많은 숙소가 예약된 지역은 서울(58.4%)을 필두로 인천(14.4%), 부산(9.9%), 제주(7.1%), 강원(5.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호캉스’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서울시 숙소 예약률이 가장 높았던 이유로는 호텔이 가장 많이 위치해 소위 ‘호캉스’를 즐기기 좋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올마이투어닷컴에 따르면, 서울은 국내에서 호텔이 가장 많이 위치한 지역으로, 호텔 내 쾌적한 객실과 수영장, 고급 레스토랑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하며 피서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의 심리가 높은 예약률로 반영된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편, 2020년도 이후 호텔 업계에서는 4~5성급 호텔 매출 회복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9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우수호텔아카데미 육성 지원사업 제도개선 컨설팅’에 따르면, 호텔 매출 규모와 객실 이용률은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로 조사됐는데요. 그중 4~5성급 매출 규모가 2020년 1조7091억1576만원에서 2021년 2조5885억9290만원으로 전년 대비 5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성급 관광호텔은 31.3% 증가에 그쳤습니다.
지금까지 주거, 상업, 토지, 숙박 분야에 걸쳐 이달에 주목할 만한 다채로운 부동산 이슈를 살펴봤습니다. 7월에는 주택시장 상승폭이 지난달보다 커졌으며, 상승세가 지방이나 빌라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 또한 보였습니다. 상업시장은 금리 하락으로 인해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며, 숙박시장에서는 여전히 4~5성급 호텔의 강세가 지속됐습니다. 향후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금일 저희가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8월에도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하고 알찬 소식으로 돌아올 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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