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가 경찰 됐다" 논란 확산에 강원청 "징계 가능성 검토"

이소은 기자 2024. 9. 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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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경찰관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원 경찰청이 징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글을 쓴 A씨는 글에서 "17년 전 강원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 가해자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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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경찰관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원 경찰청이 징계 가능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경찰관이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원 경찰청이 징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청 관계자는 19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징계한다, 혹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른 청이나 본청 등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고 있다"며 "징계 가능성 여부를 살피는 중"이라고 상황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글을 쓴 A씨는 글에서 "17년 전 강원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 가해자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창 시절 B 경찰관이 소위 '빵셔틀'을 시키거나 신체적 폭력을 가했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문자 메시지를 마음대로 보냈으며, 이에 따라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부 측에 이 사실을 알린 뒤 가해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받았다"며 B 경찰관의 법적 대응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폭로 글이 올라온 뒤 B 경찰관이 소속된 강원경찰청 게시판에는 '학폭 가해자는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경찰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등 B 경찰관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B 경찰관의 소속이 아닌 강릉경찰서 게시판에도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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