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확전 양상…베이루트 외곽에 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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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군사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데 이어 남부 외곽에 또 다시 대피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직후 폭발음이 들리고 포연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격렬한 지상 전투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여럿이 교전 중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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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문소 타격에 피란민 도보 이동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사망 추정”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군사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데 이어 남부 외곽에 또 다시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 발령은 공습 직전 헤즈볼라와 상관없는 레바논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직후 폭발음이 들리고 포연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첫 대피령은 부르즈 알 바라즈네 지역 인근 한 건물에, 두 번째 대피령은 추에이파트 지역의 한 건물에 발령됐다. 세 번째 대피령은 부르즈 알 바라즈네와 하레트 흐레이크 지역 건물에 내려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도 베이루트에서 50㎞ 떨어진 국경 지대인 마스나 국경검문소 주변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시리아로 이어지는 땅굴을 통해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레바논과 시리아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끊기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시리아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은 차를 버리고 마스나 검문소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지난 2주 간 시리아인 25만 명과 레바논인 8만2000명이 국경을 통해 시리아로 피란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격렬한 지상 전투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여럿이 교전 중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집을 떠난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귀환시키겠다면서 지난달 23일부터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했다. 이달 1일부터는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하셈 사피에딘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날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군이 폭격 당시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썼는데, 이 폭탄은 이스라엘이 앞서 나스랄라를 제거할 때도 사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피이덴의 상태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 왔다. 지난달 17∼18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헤즈볼라 간부들이 대거 숨졌을 당시 나스랄라를 대신해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진 카멜 아마드 지와드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민간인 인명 손실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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