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화해에 축구협회 “대회에서 이긴 것처럼 기쁘고 흥분돼”

[사진 출처 = 손흥민 인스타그램]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한국 축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루키 이강인 선수가 극적으로 화해하자 대한축구협회가 반가움을 드러냈다.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1일 열린 브리핑에서 ‘손흥민·이강인 선수가 3월 A매치에 정상 소집되느냐’는 질문에 “국가대표팀에 오랜 기간 있던 사람으로서 두 선수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화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쁘고 흥분됐다”며 “(3월 A매치에)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이후 그 감독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늘은 논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엔 너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과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후 10여 일 뒤 이강인 선수과 거듭 사과문을 내고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어 손흥민 역시 “강인이를 한 번만 용서해 달라”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