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만개를 시작하는 능소화는 주황빛의 꽃으로 온통 초록빛의 자연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색감을 자랑합니다. 옛부터 능소화는 '양반집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죠.

능소화 명소는 유독 대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정취와 함께 여름을 알리는 주황빛의 능소화 물결을 직접 감상하러 대구 여행을 계획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벌써 개화 소식이 알려지고 있는 대구의 능소화 명소 4곳을 지금 소개합니다.

1. 대구 인흥마을(남평문씨본리세거지)✔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3길 16

대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18세손 문경호가 터를 닦은 남평문씨 마을입니다. 고즈넉한 전통 고택들과 담장 사이에 흐드러진 능소화가 아름다워 매년 여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대구 능소화 명소로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매년 여름 주황빛의 능소화가 남평문씨 마을에 만발함과 동시에 마을 앞의 작은 연못에는 고고한 연꽃도 피어나 여름꽃 명소로 방문해볼만한 대구 능소화 명소입니다. 실제 남평문씨 후손들이 거주하는 공간인만큼 관람 시 조용히 둘러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대봉동 능소화 폭포✔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40길 23

주황빛의 능소화가 폭포처럼 벽 한 켠을 가득 채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대구 대봉동 능소화 폭포입니다. 새파란 하늘과 붉은 벽돌 사이 벽 한 쪽에 가득 피어난 능소화는 감탄을 절로 자아냅니다.

대봉동 능소화 폭포를 중심으로 대봉동 동네 곳곳에 작은 능소화 스팟들이 숨어 있으니 능소화 폭포와 함께 구석구석 동네를 둘러볼 것도 권장합니다. 대봉동 능소화폭포는 대구 지하철 경대병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또한 훌륭합니다.

3. 대구 하빈면 묘골마을✔ 대구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길 39-4

낙동강 인근에 위치한 대구 하빈면 묘골마을은 사육신 중 한 인물인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 거주하는 순천 박씨 집성촌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한옥마을은 매년 6월부터 7월 사이 능소화가 곳곳에 피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 도곡재 앞마당은 능소화 외에도 접시꽃, 백합 등 다채로운 여름 꽃들이 활짝 꽃을 틔워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죠. 능소화가 질 때 즈음에는 진분홍빛의 배롱나무가 마을을 뒤덮어 여름 내내 가볼만한 대구 능소화 명소로 추천합니다.

4. 칠성동 꽃시장 능소화 폭포✔ 대구 북구 칠성남로 31길 12-17

대구 북구에 위치한 칠성동 꽃시장은 향기로운 꽃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구 대표 꽃시장입니다. 대봉동 능소화 폭포보다는 작은 규모의 능소화 폭포이지만 칠성시장과 야시장 등 인근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대봉동 능소화 폭포보다 낮은 위치에 조성되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보다 수월한데요. 사람 키만큼 내려온 능소화 폭포의 모습 덕분에 머리 위로 쏟아지는 듯 환상적인 능소화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아 추천하는 대구 능소화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