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시골에 주택을 '직접' 지었더니.. 우리 가족의 '주말 집' 됐다!

조회수 2023. 1.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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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형제 맘 쩡이에요. 신혼 때부터 캠핑을 즐겨하던 저희 부부는, 나중에 애들 낳으면 시골에 세컨 하우스로 작은집 짓고 거기에서 캠핑도 하고 여행도 다니자 했는데 결혼 13년 만에 그 꿈을 이루었답니다. 10평 작은 집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저희 주말주택 소개할게요.

│도면│

일반 주택과는 다른 이동식 주택이에요. 보통 이동식 주택 폭이 3m인데 저희는 같은 지역 업체를 통해 현장 건축을 했고, 그래서 4X9 사이즈의 적당한 비율로 지을 수가 있었어요.

워낙 작은 집이라 최대한 짐을 숨기고 거실 공간에 넓은 개방감을 주기 위해 작은 창고방을 두고 다락을 올렸고요, 동쪽이 낭떠러지면서 넓은 논이 있어 탁 트인 느낌 주려고 그쪽에 픽스 창을 달았어요.

│외관│

외부에서 본 주말 주택은 꼭 카페 같은 모습으로 하고 싶었어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 현관문이 저희 주말주택의 포인트랍니다. 집은 남향이고 현관을 서쪽에 두어 대문으로 들어와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어요.

전체적인 외관은 깨끗한 화이트로 했고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 주려고 낮게 방킬라이 데크를 깔았고요, 주변은 잡초가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 투수블럭과 판석으로 마감했고 주차장 자리 제외한 공간에 잔디를 심었어요.

│현관│

우리 집 포인트인 이 현관문을 열면..

하핫.. 사실 이게 다예요. 집이 작아서 현관문을 열면 실내가 한눈에 다 보이는 곳이지요. 그래서 현관이 너무 좁아 중문은 하지 않고 가리개 커튼으로 공간을 구분하고 바람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도록 했어요.

약간 방향을 틀면 좁은 현관 짐작이 가시지요? 저희 다섯 식구 신발로 꽉 찹니다. ㅋㅋ

│주방│

집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은 주방이에요. 주방이 너무 작은 건 싫어서 냉장고장을 복층 계단과 맞추고 주방을 길게 뺐어요. 사실 항상 머무는 집이었다면 문을 열자마자 주방 보이는 게 싫었겠지만, 주말마다 힐링하러 오는 곳이니 마당 보면서 음식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그렇게 계절을 느낄 수 있어 좋더라고요.

주방을 길게 빼니 싱크볼도 큰 거 들어가고 세탁기도 들어가고, 밥솥에 식기건조대까지 다 들어가서 너무 좋아요.

세탁기도 넣을까 말까 고민을 엄청 했는데, 다섯 식구 속옷이랑 여벌옷 하나씩 놓고 수건도 잔뜩 가져다 놓고 세탁기 돌려가며 갈아입으니 왔다 갔다 할 때 짐이 확 줄어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다섯 식구 옷이랑 수건이 얼마나 많은지.. 다들 아시죠? ㅎ

│거실│

주방을 따라 들어오면 보이는 공간이에요. 냉장고 맞은편에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식탁과 소파가 있는 작은 거실이 나오지요. 정남향이라 햇살 맛집이에요.

식탁 뒤에는 수납장을 둬서 잡동사니들 넣어 가리고 없어선 안 될 홈 카페 공간도 마련했어요.

그 옆으로 소파도 두고 카페 같은 느낌 내고 싶어서 픽스창에 테이블도 놓았고요. 소파 옆엔 이번 여름에 스탠딩 에어컨 놓을 예정이에요.

저쪽이 산이면 좋겠지만 그냥 논 뷰에요. 여름에 찍은 사진인데 완전 초록 초록 예쁘죠. 저기 앉아서 커피 마시며 멍 때리고 있으면 너무 좋아요.

분위기 있게 벽난로를 하면 좋겠지만 주말주택이니까 그냥 장식장으로 했고요. 주말마다 열일하는 마샬 스피커! 아파트에선 음악을 크게 틀 수 없으니 주말마다 여기만 오면 음악 크게 틀어놓는답니다. 그리고 날 좋을 땐 거실 샷시 열고 스피커를 마당 쪽으로 향해 음악 틀어놓고 마당에서 음악 감상.. ^^

소파에 앉으면 이렇게 마당 뷰에요. 여름에는 초록색이 너무 예쁘고 겨울에는 또 노란대로 너무 예뻐요. 마당에 꽃과 나무를 예쁘게 심고 싶지만 주말마다 오니 최소한으로만 심었어요. 율마도 겨울에는 실내로 들이고요. 그 옆엔 등유난로인데 주말주택에서는 등유난로가 필수랍니다. 영하일 땐 바닥 난방만으로는 너무 춥기 때문에 여기 도착하자마자 등유난로 켜면 한 시간 정도만 지나도 금방 24~25도가 돼요.

겨울엔 아이들이 심심해해서 링피트 하라고 모니터 놔줬어요. 애들 잠들면 신랑이랑 영화도 보고요.

│다락│

주방과 화장실 위로 다락을 올렸어요. 최대한 높게 해서 가운데 제일 높은 부분이 160 조금 넘어요. 키 160인 제가 서면 거의 딱 맞거든요. 높이가 더 낮았다면 다니기도 불편하고 청소하기도 너무 불편했을 것 같아요.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무조건 수납장!! 겨울엔 다섯 식구니까 패딩이 5개이고 여기에 놓고 다니는 겉옷도 있기 때문에 계단에 옷도 걸고 서랍장을 넣어 여벌옷이랑 잠옷 등등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다락은... 그냥 잠만 자는 공간이라 무슨 숙소마냥 이불만 있어요. 급한대로 토퍼 깔고 집에 있던 아기용 매트리스 깔고 다섯 명이 주루룩 누워서 잡니다... ㅎ 이제 슬슬 매트리스도 깔고 더 편안한 공간으로 꾸며보려고요.

식구가 많다 보니 자는 공간만으로도 다락이 꽉 찬답니다. 집에 있던 문방구 게임기도 가져다 놓았고요.

│화장실│

화장실은 예쁘게 하고 싶었지만 온수기를 설치해야 해서 쉽지가 않더라고요.

조명 거울을 하고 싶어서 세면대를 하부장 세면대로 설치하고 거기에 청소용품들을 넣었어요.

대신 화장실 문 걸리지 않게 변기를 약간 안쪽으로 설치했더니 공간이 많이 남아 이쪽에 수납장을 달았더니 수건이랑 휴지가 많이 들어가서 엄청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마치며

10평의 정말 작은 집. 집 짓는다고 몇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검색하느라 힘들었지만 저희 가족은 주말마다 가서 캠핑도 하고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계절마다 현관이랑 마당 꾸미는 재미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말주택이에요. 요즘 같은 시기에 주말주택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기도 하고요. 날 좋을 때 마당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으면 정말 그야말로 힐링이랍니다. 손바닥만 한 저희 작은 집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추가 │

아무래도 제 설명이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집값과 업체를 많이 물어보셔서 당황스럽네요.. ㅠ.ㅠ

집은 이동식주택이고 기본 스타일에서 제가 원하는대로 요청드려 만든 집이에요.

이동색주택 가격은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거기에 자재나 평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시면 되구요,

저는 땅값과 집값은 재산의 일부가 드러나는거라 개인정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개적으로 답변 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업체 역시 솔직히 100% 만족하는 업체는 없겠죠.

저 역시 그래서 공개적으로 알려드리기가 좀 조심스럽구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 DM이나 블로그 댓글로 문의주시면

답변 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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