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복합쇼핑몰 출격…수완점에 대규모 투자
광주의 유통지도에 또다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백화점그룹,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3종 입점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백화점까지 수완점의 대규모 복합쇼핑몰 전환 계획을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주력 사업이었던 백화점 대신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쇼핑몰 브랜드인 ‘타임빌라스’에 총 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짓고 광주 수완점을 비롯해 전북 군산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쇼핑몰 수를 모두 13개까지 늘려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은 ‘광주의 판교’로 불리는 광산구 수완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하고 있다.
수완지구는 고층아파트와 고급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데다 인접 지역과의 교통인프라가 우수, 지역 내에서도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광주 수완점은 2012년 2만6400여㎡(8000여평) 규모로 대폭 증축을 거쳐 아울렛, 영화관 등을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구상대로라면 광주 수완점은 별도의 건축 관련 인허가 없이 2026년 리모델링을 거친 뒤 새로운 쇼핑몰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재 광주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복합쇼핑몰 3종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가장 빠르게 문을 열게 된다.
현재 광주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큰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을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신세계백화점그룹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매입, 확장하는 ‘아트 앤 컬처 파크’를 추진하고 있다. 개장 목표는 2028년이다.
지난 18년간 답보상태를 보인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계획 중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광주 수완점에 대한 새로운 쇼핑몰은 대규모 증축보다 외관 공사 및 내부 구성 변경 등 리모델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며 “정확한 사업 추진 내용은 계획서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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