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회색 벽돌과 사암, 석회로 마감된 외관은 주변의 자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곡선으로 이어진 외벽은 일반적인 직선 구조에서 벗어나 조각 작품처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겉으로는 무작위로 휘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태양의 각도, 바람의 흐름, 사생활 보호까지 세심하게 고려된 설계의 결과다.
입구와 복도

주 출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천장이 점차 높아지며 그늘이 드리운 시원함이 먼저 피부로 느껴진다.
복도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자연의 그늘처럼 기능한다. 붉은 벽돌은 너무 단단하거나 거칠지 않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거실

거실은 주택의 중심부로, 높은 천장과 양쪽이 개방된 설계 덕분에 바람이 자유롭게 흐르며 공기가 정체되지 않는다. 햇빛은 틈을 통해 부드럽게 들어와 직접적인 강한 빛이 아닌 부드러운 자연광으로 확산된다.
큰 창 대신 여러 개의 작고 촘촘한 창이 벽에 배치되어 있어 아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낮 동안에는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와 조명이 거의 필요 없다.
다이닝룸과 주방

거실과 연결된 다이닝룸은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에 충분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긴 원목 식탁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둥근 천장은 대화 소리를 더 부드럽게 반사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주방은 다이닝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소통이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조리대는 자연석으로 마감되어 식재료와의 온도 차를 줄이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침실

세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집답게, 각 침실은 세대를 고려하여 배치되었다. 침실마다 크기와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외부와 연결된 통풍로가 있어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
창문은 주로 북쪽을 향해 있어 여름에는 강한 햇빛을 피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준다. 실내는 베이지 톤과 나무 질감이 조화를 이루어 편안한 시각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반야외 공간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반야외 공간은 거실과 다이닝룸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푸른 정원과 맞닿아 있어 아침 햇살 아래 차 한 잔을 즐기거나 저녁에 가족이 모이기에 적합하다. 모든 공간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기능성을 잃지 않도록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