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 년간 한 신부의 정성으로 가꾼 숲이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4호 민간정원인 이곳은 본래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정양원의 부지였습니다.
서정수 신부가 1970년대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21년 3월 2일 대중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 시간 외부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이 가득하며 방문객에게 깊은 평온을 안겨줍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초록빛 터널


정원의 백미는 단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입니다. 17종 1,400여 그루의 수목이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은 마치 동화 속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거대한 나무들이 만든 초록 터널은 일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바람 소리에만 집중하게 만듭니다.
특히 섬잣나무와 공작단풍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미학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사계절 다채로운 색감으로 물드는 정원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들의 향연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4~5월에는 고려연산홍 터널과 수선화, 튤립이 정원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9월이 되면 붉은 상사화가 지면을 덮으며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11월에는 공작단풍이 붉게 타오르며 가을의 정점을 찍습니다.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자연이 주는 위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방문객을 위한 이용 정보와 관람 팁

이 아름다운 공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와 전용 주차장 이용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익산시 황등면 율촌길 9에 위치한 이곳은 3~10월 09:00~17:00까지 운영하며 11~2월에는 09:00~16:00까지 문을 엽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므로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은 방문객이 많으므로 여유로운 산책을 원한다면 가급적 오전 시간 방문을 권장합니다.
여행의 풍미를 더하는 연계 코스

정원 산책 후에는 인근의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에서 무료 전시를 관람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해보세요.
또한 황등면 지역의 특화 음식인 육회비빔밥과 따뜻한 선짓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것도 완벽한 여행 코스가 됩니다.
50여 년의 세월이 빚어낸 숲의 품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자연과 교감하며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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