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무려 2배.. 사람 잡는 터널 사고, '이것'만 알아도 살 수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전국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939건이다. 이에 따라 사망한 사람은 총 128명이었다. 또한 터널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약 3.3명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4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고의 유형은 차대차 사고가 가장 잦았다.

올해 8월에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서면 7터널에서 올란도 차량이 스타렉스 차량을 들이받아 올란도 탑승자 70대 여성과 스타렉스 탑승자 여성 5명 등 총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 9월 11일에는 강원 평창군 영동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LPG 승용차 차량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화재가 발생하자 곧바로 대피했다.

사진 출처 = '뉴스 1'
사진 출처 = '뉴스 1'
터널 안은 밀폐된 공간
거리감도 떨어져 사고 잦아

다행히 이 두 사고는 큰 인명 피해가 있지는 않았지만, 터널이라는 공간은 밀폐되어 있고, 산을 깎아서 만든 곳이 많기 때문에, 119 구조 대원들이 사고 장소로 출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터널 안은 밀폐된 공간이기에 대처가 쉽지 않고, 뒤따르는 운전자는 앞 사고의 상황을 알 수 없어 다중 충돌 등 2차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미리 터널 사고 예방을 위한 수칙들을 잘 지켜야 한다. 우선, 터널 내부는 보통 조명을 켜두는 곳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있으니 밝은 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진입해야 한다. 또한 터널에 진입한다면 주변 시야도 좁아지고 우선 어두워서 차량 간 거리감과 속도감을 파악하기 힘들어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진입 전부터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 출처 = '도로교통공단'
사진 출처 = '뉴스 1'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대피
열쇠는 꽂고 탈출해야 해

만약 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를 목격한다면, 휴대전화나 터널 내부에 있는 긴급 전화기를 통해 신고한 후 차량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거나 가능하다면 터널을 빠져나가야 한다. 만약 터널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갓길이나 비상주차대에 차량을 정차한 후 반드시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다면,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초기에 불을 진압하는 것이 좋으나 위험하거나 화재 진압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연기를 피해 피난 유도등을 따라 대피해야 한다. 터널은 사고가 나면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위험해지기 때문에 설계 때부터 안전설비가 갖추어져 있는데, 터널 내에 화재나 긴급상황 발생 시 사고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은 50m 간격으로 있다.

원격 자동 소화기 / 사진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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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는 안전장치가
일정 거리 간격으로 존재

또한 앞서 설명한 피난 유도등도 50m 간격으로 존재한다.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옥내소화전도 50m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차량이 고장 나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도로 측면에 정차할 수 있는 비상주차대는 750m 간격으로 존재한다. 반대편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피난 연결도로는 250m 간격으로 존재한다.

이 피난 연결도로는 평상시에는 닫혀있지만, 비상시 사람의 손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차 고장으로 사람만 통과할 때는 손으로 도어를 개방 후 신속히 대피하면 60초 후에 문은 자동으로 닫히게 된다. 만약 차량도 함께 빠져나가야 한다면, 문을 양쪽으로 완전히 개방한 후 문 하부에 있는 고정 장치로 문을 고정한 후 차량을 통과시키면 된다. 차량이 빠져나갔다면 잠금장치를 해제하여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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