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뷰] PO 승률 1위와 10위의 맞대결, 이들의 첫 경기 승률은?

이재범 2025. 5. 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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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서울 SK와 창원 LG, 창원 LG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이 5일부터 펼쳐진다. 양팀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이들의 대결을 재미있게 즐겨보자.

◆ 역대 14번째 1-2위 챔프전
‘기리뷰(기록으로 살펴보는 프리뷰를 가장한 리뷰)’는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으로 접었다. 이 안에서 다루는 기록들을 따로 뽑아내 여러 개의 기사로 쏟아낼 수 있다. 그만큼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내용은 길게 늘어져서 요즘 흐름과 맞지 않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라도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시도한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짝 맛을 봤다.

6년 전 1차전을 앞둔 기리뷰의 첫 번째 내용은 ‘역대 13번째 1-2위 챔프전’이었다. 이번에는 ‘역대 14번째 1-2위 챔프전’이다. 2019~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고, 그 이후에는 2위가 매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에게 잡혀 1-2위의 챔피언결정전은 없었다.

1위와 2위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위가 6번(46.2%), 2위가 7번(53.8%) 챔피언에 등극했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를 만난 24번 중 10번(41.7%) 이겼다. 2위 입장에서는 3위와 4강 플레이오프보다 1위와 챔피언결정전 승률이 12.1%나 더 높다.

SK는 LG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이처럼 상대전적 5승 1패의 팀끼리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건 통산 6번째다. 5승 1패로 우위였던 팀이 3번(60%), 1승 5패로 열세였던 팀이 2번(40%) 우승했다.

SK(41승 13패)와 LG(34승 20패)의 정규리그 승차는 7경기다. 지금까지 승차 7경기가 났던 팀들의 챔피언결정전은 한 번도 없었다. 다만, 7경기보다 더 큰 8경기 차이가 났던 사례가 3번 있는데 8경기 우위였던 팀이 2번(66.7%), 8경기 열세였던 팀이 1번(33.3%) 웃었다.

정규리그 성적과 관련된 기록은 SK가 LG보다 절대 우위보단 근소한 우위라고 말한다.

◆ PO 승률 1위와 10위 SK와 LG, 시리즈 1차전 승률은?
SK와 LG는 뒤늦게 팀을 창단해 1997~1998시즌부터 프로리그에 뛰어들었다. 다른 팀보다 1997시즌의 21경기를 덜 치렀다. 그럼에도 SK와 LG는 정규리그 통산 승수 순위에서 5위(758승 707패, 51.7%)와 4위(761승 703패, 52.0%)다. 승률은 한 계단씩 더 높은 4위와 3위로 중상위권이다. 통산 승수는 전신 구단 기록 포함 기준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승률은 극과 극이다.

SK는 12번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50승 37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 57.5%는 10개 구단 중 1위. 이에 반해 17번째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LG는 33승 56패, 승률 37.1%를 기록하고 있다. 37.1%는 10개 구단 중 10위다.

SK는 6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번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결정전 승률은 51.4%(18승 17패)로 5위다. LG는 2번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는데 2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승률은 27.3%(3승 8패)로 9위.

무엇보다 중요한 건 1차전이다.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은 70.4%(19/27)다.

6강과 4강, 챔피언결정전 모든 시리즈의 1차전 승률만 살펴보면 SK는 57.1%(12승 9패), LG는 34.8%(8승 15패)로 양팀 플레이오프 승률과 비슷하다.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건 2000~2001시즌과 2022~2023시즌의 4강 플레이오프다. 24년 전에는 LG가 1차전에서 108-106으로 승리한 뒤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2년 전에는 SK가 1차전에서 73-68로 이긴 뒤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다.

◆ 퐁당퐁당 경기 승률은 77.8%와 60%
챔피언결정전은 1차전 이후 이틀에 한 번씩 경기가 열린다. 정규리그 때 이런 경기 배정이 나오면 보통 퐁당퐁당 일정이라고 부른다.

퐁당퐁당 일정, 하루 휴식 후 경기가 열릴 때 SK와 LG의 정규리그 통산 승률은 각각 56.6%(309승 237패)와 49.2%(257승 265패)다. 앞서 SK와 LG의 정규리그 승률은 51.7%와 52.0%라고 언급했다. 하루 휴식 후 승률에서 SK는 평소보다 더 높고, LG는 평소보다 더 낮다.

더 나아가 연전과 1일, 2일, 3일, 4일 이상 등 5가지로 구분한 승률에서 하루 휴식 후 승률이 SK는 가장 높고, LG는 가장 낮다. 이번 시즌 역시 SK는 높은 편에 속하고, LG는 낮은 편이다.

1차전은 4강 플레이오프 이후 SK는 5일, LG는 6일 휴식 후 열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일 이상 긴 휴식 후 승률에서 SK는 77.8%(7승 2패), LG는 57.1%(4승 3패)다. 정규리그 통산 4일 이상 긴 휴식 후 승률에서는 LG(54.0%)가 SK(53.2%)로 아주 근소하게 앞선다.

◆ 1쿼터보다 더 중요한 2쿼터
정규리그는 총 7,407경기가 열렸다. 이 가운데 1쿼터를 앞선 팀의 승률은 65.8%(4584승 2384패)다.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 70.4%보다 4.6% 낮다.

이번 시즌 4강 플레이오프 포함 플레이오프는 총 565경기가 열렸다. 이 가운데 1쿼터를 앞선 팀의 승률은 60.8%(322승 208패)다. 1쿼터를 앞서도 정규리그보다는 승률이 더 떨어진다.

6강과 4강, 챔피언결정전으로 세분화하면 각각 59.2%(109승 75패), 63.4%(130승 75패), 58.9%(83승 58패)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쿼터를 앞서도 승부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제일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5경기에서는 1쿼터를 앞선 팀의 승률은 40.0%(6승 9패)에 불과하다.

1쿼터 앞선 팀의 승률이 낮은 대신 2쿼터 득점에서 우위를 점한 팀의 승률은 86.7%(13승 2패)로 절대적이다. 1쿼터를 앞선 팀이 2쿼터까지 그 흐름을 이어 나가면 그대로 이기고, 2쿼터에서 흐름을 뺏기면 역전패로 마무리되었다.

SK와 LG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쿼터를 뒤진 경기에서 각각 승률 69.0%(20승 9패)와 56.5%(13승 10패)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시즌 1,2위다. 1쿼터 열세여도 남은 30분 동안 뒤집는 힘을 갖춘 두 팀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앞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처럼 1쿼터보다 2쿼터 우위를 점한 팀이 승리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궁금하다. 참고로 정규리그 기준 2쿼터 우위인 경기에서 SK는 승률 75.8%(25승 8패), LG는 승률 60.9%(14승 9패)를 기록했다.

◆ SK와 LG 팀 기록 비교
SK의 정규리그 득실 편차는 5.5점(79.4-73.9)이었다. 10개 구단 중 최고다. 득점은 2위, 최소 실점은 3위로 공수 안정되어 있다. LG의 득실 편차는 3.6점(77.2-73.6). LG의 평균 77.2점은 리그 평균과 똑같다. 최고의 수비력으로 3.6점이란 우위를 만들었다.

SK는 1쿼터 우위 20경기, 1쿼터 열세 29경기에서 알 수 있듯 출발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1쿼터 득실 편차는 -0.9점(19.6-20.5)이다. 대신 3쿼터에서 3.1점(20.4-17.3)을 앞서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는다. LG는 1쿼터에서 가장 많은 21.1점을 올리고, 2쿼터(2.6=20.1-17.5)에서 가장 큰 득실 편차를 만든다.

쿼터별 득점과 실점을 보면 상대적으로 전반에 약한 대신 후반에 강한 SK와 전반 우위가 두드러지는 LG의 대결이다. 이는 양팀의 맞대결에서도 드러난다. LG는 전반 동안 3.2점 우위였고, SK는 후반 동안 5.5점 우위였다.

SK는 LG를 만났을 때 평소보다 3점슛 성공률(30.4%-26.7%)이 더 떨어지지만, LG는 평소와 비슷한 3점슛 성공률(33.9%-33.1%)을 유지한다. 맞대결에서 LG의 3점슛 성공률은 SK보다 6.4%(33.1%-26.7%)나 높다. 다만, SK와 경기에서 LG의 외곽을 책임지던 전성현(41.9%, 13/31)과 두경민(66.7%, 4/6)이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고려하면 LG의 3점슛 정확도(전성현, 두경민 제외한 3점슛 성공률 29.2%)가 SK보다 확실히 낫다고 보기는 힘들다.

SK가 LG를 만났을 때 가장 고전하는 건 아무런 방해도 안 받는 자유투 성공률이다. 정규리그에서는 71.6%를 넣던 SK는 LG와 6차례 맞대결에서 61.5%에 그쳤다. SK는 정규리그에서 상대에게 가장 높은 자유투 성공률 76.5%를 허용했는데, LG 역시 SK와 경기에선 76.4%를 기록했다.

SK는 LG를 만나면 평소처럼 속공 7.2개(정규리그 7.8개)로 신바람을 내면서도 실책을 8.2개(10.0개) 밖에 하지 않는다. LG는 SK와 맞붙으면 정규리그보다 더 많은 실책(10.2-12.3)을 쏟아내고, 속공(3.0-2.3)을 더 적게 한다.

◆ 워니와 마레이 맞대결 성적
자밀 워니와 아셈 마레이는 SK와 LG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출전한 외국선수다. 워니는 SK에서만 6시즌을 보냈다. 이는 애런 헤인즈와 같다. 다만, 헤인즈는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2017~2018시즌부터 3시즌씩 총 6시즌을 SK와 함께 했다. 워니처럼 6시즌 연속 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없다. 마레이는 4시즌 연속 LG에서 활약 중이다. 한 팀에서 4시즌 연속 활약한 선수는 조니 맥도웰(현대/KCC)과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 라건아(KCC) 등이 있다. 포웰은 전자랜드에서, 라건아는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총 5시즌을 뛰었다.

SK와 LG를 대표하는 외국선수인 워니와 마레이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소 보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참고로 이 기록은 6강과 4강, 챔피언결정전 각 시리즈 기준이다.

워니는 KT와 4강 플레이오프(4G)에서 평균 27.5점 14.0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를 뛰어넘는 기록(25-14-4)을 작성한 선수는 2007~2008시즌 SK와 6강 플레이오프(2G)에서 평균 34.0점 14.5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한 마퀸 챈들러(당시 KT&G)뿐이다.

마레이는 현대모비스(3G)를 상대로 평균 22.3점 16.0리바운드 5.3어시스트 2.7스틸을 기록했다. 마레이와 유사한 기록(20-16-5-2)을 남긴 선수는 2021~2022시즌 역시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3G)에서 평균 21.7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한 머피 할로웨이(당시 오리온)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워니와 마레이가 맞대결을 펼쳤을 때 기록은 어떨까?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한 경기 기준 기록을 비교했다.

워니는 정규리그(21.8점 11Reb 3.4Ast 1.2Stl)보다 LG(20.4점 11Reb 3.3Ast 0.8Stl)를 만났을 때 득점력이 근소하게 떨어지고, 마레이 역시 정규리그(15.8점 13.3Reb 3.2Ast 1.8Stl)보다 SK(13.3점 13.9Reb 4.0Ast 1.5Stl)와 맞대결에서 득점을 더 못하는 편이다.

다만, 마레이는 지난 1월 1일 경기에서 1분 2초만 출전했다. 이 때문에 평균 기록이 조금 왜곡된다.

이 경기를 제외한 20경기의 주요 평균 기록을 살펴보면 워니는 평균 20점 11리바운드 3.2어시스트 0.8스틸을, 마레이는 14점 14.6리바운드 4.3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득점 하락폭이 1.8점으로 같다. 워니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에서 대동소이하지만, 마레이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평소보다 조금 더 하는 편이다.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한 21경기에서 SK가 14승(66.7%), LG가 7승(33.3%)을 챙겼다.

참고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가장 늦게 시작되어 가장 늦게 끝나는 시리즈다. 지금까지 가장 늦게 시작된 건 5월 3일 1차전이 열린 2020~2021시즌(KGC vs. KCC)이며, 가장 늦게 끝난 건 5월 10일 5차전이 열린 2021~2022시즌(KGC vs. SK)이다. 이번 시리즈는 4차전에서 마쳐도 5월 11일 끝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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