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집안에서는 절대 볼일을 보지 않는 고집불통 실외 배변 강아지들과의 전쟁인데요.
평소에는 산책도 하고 좋지만 하늘이 무너질 듯 비가 오거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리는 날에는 집사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록적인 폭풍설이 몰아치는 날, 기어코 밖에서 볼일을 보겠다고 나섰다가 큰코다친 귀여운 푸들의 사연이 공개되어 사람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는데요. 과연 이 강아지는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을까.

사건은 며칠 전, 창밖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거센 바람이 불던 날 시작되었습니다. 푸들 강아지 도도는 아침부터 집 안에서 낑낑거리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죠.
화장실 패드를 깔아주며 여기서 해결하라고 달래보았지만 푸들 강아지 도도는 완강했습니다. 현관문을 바라보며 슬픈 눈망울로 울어대는 통에 집사는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는데요.
"그래, 오늘 하늘에서 칼날이 떨어져도 네 인생의 큰 숙제는 해결해주마!"라는 비장한 각오로 집사는 도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몰아치는 매서운 눈바람에 집사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푸들 강아지 도도는 역시 베테랑이었습니다.
밖으로 발을 내딛자마자 신속하게 자리를 잡고 볼일을 볼 준비를 마쳤죠. 처음에는 꽤 안정적인 자세로 평소처럼 우아하게 의식을 치르는 듯 보였습니다.
푸들 강아지 도도의 표정은 마치 이 정도 눈보라는 나의 배변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아주 당당하고 여유로워 보였는데요.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더 강력한 돌풍이 휘몰아치자 몸집이 작은 푸들 강아지 도도의 몸이 종이 인형처럼 휘청거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려던 뒷다리는 미끄러지고 엉덩이는 바람에 밀려 공중에 뜰 지경이었습니다. 진지했던 푸들 강아지 도도의 얼굴은 순식간에 살려달라는 표정으로 바뀌었죠.
집사는 그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처절한 광경에 그만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똥이 뭐라고 목숨을 걸고 싸우나 싶었던 것입니다.

우여곡직 끝에 푸들 강아지 도도는 무사히 볼일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더 황당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집사가 뒷처리를 하려고 푸들 강아지 도도가 있던 자리를 살폈지만 그 어디에도 흔적이 보이지 않았던 것.
너무 강력한 바람에 푸들 강아지 도도의 결과물(?)이 나오자마자 어딘가로 휙 날아가 버린 모양입니다. 결국 푸들 강아지 도도는 시원함을 얻었고 집사는 바람이 치워준 덕분에 빈손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집사는 나중에 이 사연을 공유하며 강아지의 고집은 정말 아무도 못 말린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입니다.


Copyright © 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