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안병훈 "오히려 제가 에너지를 얻어요"..'브릿지 키즈', 골프 꿈나무와의 특별한 만남

김인오 기자 2024. 5. 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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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안병훈에게 물었다.

"숏게임 연습을 할 때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해요. 어프로치 샷을 30분 했다면 퍼트도 동일한 시간을 투자하면 됩니다. 계속 반복하는 것보다 중간에 휴식을 하며 퍼트하는 상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안병훈은 어린 학생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친절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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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전날인 1일(현지시간)에 진행된 브릿지 키즈 행사에서 참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MHN스포츠 매키니(미국), 김인오 기자) "퍼트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안병훈에게 물었다.

"숏게임 연습을 할 때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해요. 어프로치 샷을 30분 했다면 퍼트도 동일한 시간을 투자하면 됩니다. 계속 반복하는 것보다 중간에 휴식을 하며 퍼트하는 상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안병훈은 어린 학생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친절하게 설명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시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 골프장 연습 그린에서 '브릿지 키즈' 행사가 열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개막 하루 전에 진행된 '브릿지 키즈'는 주니어골퍼들에게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실전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주최측이 마련한 이벤트다. 

이날 행사에는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병훈과 라이언 파머이 '재능 기부'로 동참했다.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된 브릿지 키즈는 CJ그룹의 꿈지기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회 공헌 행사다. 지금까지 최경주, 임성재, 토미 플릿우드, 이경훈, 김시우 등 PGA 투어 주요 선수들이 멘토로 참가했다.  

텍사스주와 인근 지역에서 선발된 10명의 주니어 선수들은 벙커와 그린을 오가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고, 미니 게임을 하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안병훈은 퍼팅 레슨 담당이었다. 그는 주니어 선수들의 샷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후 일대일 교정 레슨을 했다. 특히 무릎을 굽히고 눈높이를 맞춘 후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그의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주니어 선수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행사에 임했다.

약 30분 정도 이어진 레슨 후에는 '팀 병훈'과 '팀 라이언'으로 나눠 미니 게임을 했다. 그린 위에 그려진 바둑판 모양의 9개 칸에 먼저 빙고를 만든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팀 라이언이 2대 1로 승리했다.

라이언 파머가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전날인 1일(현지시간)에 진행된 브릿지 키즈 행사에서 참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J그룹은 이날 브릿지 키즈에 참가한 골프 꿈나무들에게 비비고 도시락을 제공해 한식을 경험하게 했다. 또한 대회 전 라운드를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과 대회 명칭이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 등 기념품을 전달해 선수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안병훈은 "나도 어렸을 때 프로 골퍼들을 만나는 게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아직 어린 애들이라 큰 도움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안병훈은 "아이들에게 레슨을 하면 어릴적 골프를 치던 생각이 난다. 그 생각만으로도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고, 투어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병훈은 2일부터 자신의 일(더 CJ컵 바이런 넬슨 경기)을 해야 한다. 그는 "그동안 CJ컵에서 한국이 우승컵을 가져간 적이 없었다. 올해는 한국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고 그게 나였으면 더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는 156명의 선수가 총상금 950만 달러를 놓고 나흘간 결전을 벌인다. 2021년과 2022년에 대회 2연패를 했던 이경훈과 CJ그룹 소속 선수인 김시우, 임성재, 안병훈, 크리스 김이 우승 사냥에 나서고,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사진=CJ그룹

안병훈과 라이언 파머가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전날인 1일(현지시간)에 진행된 브릿지 키즈 행사에서 참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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