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음에도 유독 쏘나타 하이브리드만 가솔린 모델에 크게 밀리는 이외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훌륭한 연비 성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다른 선택지를 고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6인치 휠 기준 공인 복합연비 20.1km/L를 자랑하며, 실제 1만 2천여 명의 오너 실사용 데이터에서도 19.63km/L의 높은 실연비를 기록했다.
공인연비의 약 98%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카탈로그에만 그치지 않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도로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7월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쏘나타는 가솔린이 77.7%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22.3%에 그쳤다.
그랜저나 싼타페 등 타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이 압도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하이브리드 열풍 속에서도 유독 쏘나타 중형 세단 시장만큼은 가솔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3천만원대 중반에서 4천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는 소비자가 조금 더 예산을 보태 SUV를 선택하거나, 반대로 가격을 낮춰 일반 가솔린 쏘나타를 고르는 등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만의 확실한 구매 유인 매력이 다소 애매해진 상황이다.

판매량 비중은 낮지만 상품성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 19km/L를 넘나드는 실연비는 탁월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정숙한 세단의 승차감과 함께 도심 주행에서 연료비를 크게 아끼고 싶은 운전자에게는 여전히 매우 합리적인 대안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단순한 인기 하락이나 재고 누적 차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 전체의 침체가 아니라, 가격 민감도가 높거나 상위 차급으로 이동하려는 쏘나타 고유의 시장 포지셔닝 문제에 가깝다.
뛰어난 연비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복합적인 예산 선택에 따라 가솔린에 밀려 있는 것이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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