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동창회를 나가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자리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누가 돈이 많았는지, 누가 더 성공했는지가 아니다.
오히려 함께 있었을 때 불편했던 사람의 태도가 더 오래 남는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재산보다 인품을 먼저 보게 된다. 결국 동창회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사람과 피하고 싶은 사람의 차이는 행동에서 드러난다.

1. 모든 대화를 자기 이야기로 바꾸는 사람
누군가 근황을 이야기하면 금세 자신의 이야기로 돌린다. 상대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신의 경험, 성공담, 어려웠던 이야기만 이어간다.
처음에는 관심 있게 들어주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지치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2. 친구를 평가하고 등급 매기려는 사람
누가 더 잘살고 있는지, 자식은 어디를 나왔는지, 재산은 얼마나 있는지를 은근히 따진다. 학창 시절 친구를 오랜 인연으로 보기보다 비교 대상으로 바라본다.
결국 동창회는 경쟁의 자리가 아니라 추억의 자리인데, 평가가 시작되는 순간 분위기는 어색해진다. 사람들은 자신을 비교하는 사람보다 존중해주는 사람 곁에 머문다.

3. 과거의 실수와 약점을 들춰내는 사람
친하다는 이유로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상대를 민망하게 만든다. 본인은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기억일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과거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행동은 관계를 멀어지게 만든다. 결국 배려 없는 유머는 웃음보다 상처를 남긴다.

4.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사람
친구의 실패를 은근히 비웃고, 다른 사람의 삶을 평가하며 자신이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본인은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말 속에서 자신감이 아니라 열등감을 본다.
진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굳이 남을 낮춰서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결국 동창회에서 가장 보기 싫은 사람은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친구를 비교와 평가의 대상으로만 보는 사람이다.

동창회에서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돈도, 자식도, 성공도 아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비교하지 않고, 과거를 들추지 않으며, 친구를 존중하는 태도가 진짜 품격을 만든다.
사람들은 화려한 이력보다 함께 있을 때 편안한 사람을 더 높게 평가한다. 결국 오랜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사람은 가장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사람답게 대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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