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의기투합…로봇판 '삼성-구글' 관계 되나
[앵커멘트]
최근 로봇 업계 경쟁구도는 스마트폰 업계에 비교됩니다.
로봇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엔비디아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하드웨어까지 모두 만드는 테슬라는 애플에 비유되는데요.
로봇 사업에 힘을 쏟는 LG가 엔비디아와 함께 스마트폰계의 삼성-구글이 될지 주목 받습니다.
유주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대표의 주목적은 엔비디아 생태계 확장입니다.
엔비디아가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탑재할 하드웨어 업체 모집에 나선 겁니다.
그룹 차원에서 로봇 사업에 힘을 쏟는 LG는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사로 떠올랐습니다.
LG전자는 산업용부터 상업, 가정용 로봇 시장까지 모두 노리고 있어 시장 확장성 측면에서 주목 받습니다.
이 외에도 LG이노텍, 에너지솔루션, CNS 등 계열사 대부분이 로봇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LG를 통해 자사 생태계를 넓히고, LG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로봇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두 회사의 이러한 협력은 스마트폰 업계의 삼성과 구글의 관계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LG가 하드웨어를,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를 각각 담당하며 테슬라에 맞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테슬라는 제조업 경쟁력과 자율주행 데이터, 자체 OS까지 보유하고 있어 애플에 비유됩니다.
[한재권 /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 테슬라는 애플의 방식을 따라가고 있어요. 그런데 엔비디아는 구글의 전략을 채택한 거 같아요. 엔비디아가 하드웨어를 테슬라만큼 잘할 수는 없으니 하드웨어를 잘하는 업체들은 다 우리랑 같이 합시다. 그렇게 해서 현대자동차도 그렇고 LG전자도 그렇고 (협력하는거죠.)]
다만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LG전자의 주가는 젠슨 황 방한 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하다, 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로봇판 '삼성-구글'의 관계를 연상케 하는 LG와 엔비디아의 실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