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최하위 급추락' 후반기 힘 빠진 LG, 'MLB 112승' 39세 베테랑이 반등 발판 놓을까…'리그 1위' 토종 에이스와 정면 대결

[SPORTALKOREA] 한휘 기자= 후반기 '최하위'로 급격한 침체에 빠지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LG 트윈스를 39세의 베테랑 신입생이 구해낼 수 있을까.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번째 경기 선발 투수로 우완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예고했다.
카라스코는 지난달 22일 약셀 리오스의 후임자로 낙점돼 총액 36만 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343경기(286선발) 1,704이닝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 1,703탈삼진이라는 굵직한 기록을 남긴 선수의 한국행 소식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장 올해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8경기 1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8경기(6선발) 35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로 호투하며 녹슬지 않은 관록을 과시했다.
이렇게 MLB 로스터의 '27번째 선수'로 남은 커리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카라스코는 39세의 나이로 생애 처음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결단을 내렸다.
화려한 경력 때문에 영입이 발표됨과 동시에 상당한 기대감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워낙 많아 체력 저하 우려가 있고, LG가 유독 '네임 밸류'가 뛰어난 선수를 영입했다가 피를 본 사례가 많다 보니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다만 올해 빅리그에 종종 콜업될 정도로 트리플A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특히나 변형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볼 배합이 한국 타자들에게 잘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카라스코는 지난달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커리어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한국에 왔다. '내가 필요하다'라고 팀이 많이 어필해 줘서 기쁘게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애틀랜타), 애덤 플럿코(은퇴)가 장점들을 소개해 줬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해줬다"라며 LG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조언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즌 중에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우리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제 우리 팀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며 "목표는 올해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기를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는 2위로 마친 LG는 후반기 3승 10패로 동 기간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다.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무려 7.95로 이 역시 리그에서 가장 나쁘다. 좋지 않은 분위기를 카라스코가 뒤집을 수 있을까.
상대가 만만찮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곽빈을 예고했다. 올 시즌 19경기 109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64 128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공동 1위, 탈삼진 단독 1위, 다승 공동 2위를 달린다.
웬만큼 호투를 펼쳐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매치업이다. 그만큼 카라스코의 어깨가 더 무거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팀의 기대대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G 트윈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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