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도 안되고 속 터져요”…무용지물 된 ‘인천 공공 와이파이’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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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와이파이는 느리고 자꾸 끊겨서 사용 안합니다. 그냥 데이터 쓰고 말죠."
인천 지역에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는 '와이파이 6'로, 사용자 여러명이 동시 접속해도 최소 40~50Mbps 이상의 속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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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문제로 접속자 몰리면 속도↓...市 “차세대 규격 와이파이 검토 중”

“공공 와이파이는 느리고 자꾸 끊겨서 사용 안합니다. 그냥 데이터 쓰고 말죠.”
10일 오전 9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역 광장. 휴일에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는 상황에서 기자의 스마트폰 와이파이 목록에 공공 와이파이 신호가 잡혔다.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는 쉽사리 연결되지 않아 세 차례 접속 시도 끝에 성공했다. 연결은 성공했지만 신호가 약해 인터넷은 더없이 느리기만 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속도는 22Mbps에 머물렀다. 기술 표준 속도 40~50Mbps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인천 남동구 인천애뜰광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공공 와이파이 신호는 잡혔지만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다’는 안내 문구만 반복해서 떴다. 이곳 역시 평균 속도는 22Mbps에 그쳤다.
이곳에서 만난 대학생 A씨(24)는 “데이터를 아끼려고 인천 곳곳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써봤는데 연결만 되고 인터넷은 잘 안 된다”며 “급하게 인터넷을 써야 할 땐 아예 카페로 가고 말지 공공 와이파이는 찾지 않는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인천시가 통신비 절감과 정보 접근성 확대를 위해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했지만 현장에서는 느린 속도와 잦은 끊김 현상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기술적 문제 해결과 장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는 모두 4천974개다. 설치 비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부담했지만 시는 연간 17억원 수준의 통신 비용을 부담한다.
인천 지역에 설치한 공공 와이파이는 ‘와이파이 6’로, 사용자 여러명이 동시 접속해도 최소 40~50Mbps 이상의 속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기술 및 장비 문제 등으로 접속자가 몰리면 속도가 기술 표준보다 크게 떨어진다. 특히 접속 뒤 끊김 현상도 빈번하다. 공공 와이파이는 연결 뒤 브라우저에서 이용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접속이 되지 않거나 연결 직후 곧바로 끊긴다.
장호덕 동양미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공공 와이파이는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면 속도를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느려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사용하는 와이파이 6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일정 속도는 확보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치보다 속도가 현저히 낮게 나온다면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 와이파이 속도 저하와 연결 끊김 문제 등 시민들 불편을 파악하고 있다”며 “차세대 규격 와이파이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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