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러브버그' 온다…유충 단계부터 방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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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시민을 괴롭혀 온 '러브버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곳곳에서 러브버그 유충이 잇따라 확인되며 올해도 대량 출몰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익충'이라는 사실이 시민 불편을 해소해 주지는 않는 만큼, 성충이 본격 등장하는 오는 6월에서 7월 전 유충 단계에서의 선제 방제가 올해 여름 피해를 줄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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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민원 전년 대비 7배 급증
◇ 정부, 법정 관리종 지정 추진 나서

여름마다 시민을 괴롭혀 온 '러브버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암수 한 쌍이 붙어 날아다니는 독특한 모습 때문에 '사랑벌레'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수도권 곳곳에서 러브버그 유충이 잇따라 확인되며 올해도 대량 출몰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러브버그가 많이 발생하던 지역 이외 곳에서도 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계절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러브버그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곳 중 하나가 인천 계양산입니다.
한여름 등산로를 뒤덮을 정도로 대량 창궐하면서 등산객과 주민 불편이 극심했고, 관련 민원도 전년과 비교해 7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립생물자원관과 인천시.계양구는 최근 계양산 정상 일대 9000여㎡ 구역을 대상으로 유충 저감 실험에 나섰습니다.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미생물 제제를 둘레길과 바위 틈 등 서식지에 살포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현장 조사 결과 정상부에서 유충 밀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중국 동남부와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 살던 곤충입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활동 영역이 북쪽으로 올라와 2022년부터 수도권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후 해마다 출몰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유전체 비교 분석 연구에서는 국내 러브버그가 살충제 내성을 지닌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기존 화학적 방제 방법만으로는 개체 수를 줄이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암컷 한 마리가 알을 300~500개 낳고, 부화한 유충은 약 1년간 땅속에서 생존한다는 점에서 올여름 재출몰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기도 합니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러브버그와 같은 도심 대발생 곤충을 '법정 관리종'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살충제 대신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광원 포집기를 설치하고 향으로 유인해 포집하는 방식의 친환경 방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고 질병도 옮기지 않는 익충으로, 낙엽을 분해하고 꽃가루받이를 돕는 생태적 역할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박멸보다 개체 수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되,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오히려 다른 유익 곤충까지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익충'이라는 사실이 시민 불편을 해소해 주지는 않는 만큼, 성충이 본격 등장하는 오는 6월에서 7월 전 유충 단계에서의 선제 방제가 올해 여름 피해를 줄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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