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한 번 했는데 1,338km?" 루시드·테슬라 기록 깬 기네스북 오른 신형 전기차

전기차를 살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주행거리입니다.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제조사들도 배터리 용량과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전기차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338km를 달리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주인공은 아우디의 A6 스포트백 e-트론 퍼포먼스입니다.

폴란드에서 진행된 기록 도전에서 45시간 이상 도로를 달렸고, 기존 기록이었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의 1,205km를 133km 늘렸습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제조사 자체 테스트가 아닙니다.

아우디 A6 스포트백 e-트론 퍼포먼스를 운전한 사람은 폴란드 랠리 드라이버 미코 마르치크입니다.

그는 2026년 9월 폴란드에서 기록 주행을 시작해 실제 도로를 45시간 이상 달린 끝에 총 주행거리 1,338km를 달성했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의 해당 종목은 전기차가 한 번의 충전으로 주행한 최장 거리를 측정하는 것으로, 기존 기록이었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의 1,205km를 133km 경신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A6 스포트백 e-트론 퍼포먼스가 일반적인 주행에서도 1,338km를 달릴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차량의 공식 WLTP 최대 주행거리는 777km이며, 이번 기네스 기록은 이보다 무려 561km 더 긴 거리입니다.

즉 기록 주행에서 나온 숫자를 차량의 일반적인 인증 주행거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번 기록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느냐보다 배터리의 전력을 얼마나 적게 소비하면서 최대한 멀리 가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A6 스포트백 e-트론 퍼포먼스에는 총 100kWh급 배터리가 탑재되며,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94.9kWh입니다.

그런데 이번 기록의 핵심은 배터리 크기만이 아닙니다.

차체의 공기저항계수는 0.21Cd 수준으로 낮게 설계됐습니다.

고속으로 달릴수록 공기저항이 전력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공기역학적 설계가 장거리 효율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아우디의 PPE 플랫폼과 800V 전기 시스템 등이 적용됐습니다.

이번 기록이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주행 장소입니다.

기록은 폐쇄된 시험장 안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폴란드의 일반 도로에서 실제 교통 상황을 포함해 진행됐습니다.

아우디에 따르면 주행 중 러시아워 교통도 겪었으며, 평균 기온은 약 15℃였습니다.

이른 아침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7℃까지 내려갔습니다.

즉 최적의 날씨만을 골라 완전히 통제된 시험장에서 얻은 숫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기록에서 가장 눈여겨볼 숫자는 1,338km만이 아닙니다.

100km당 7.09kWh에 불과했던 평균 전력 소비량이 오히려 이번 기록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복합 전력 소비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일반 운전자가 똑같은 기록을 내기는 어렵지만, 낮은 공기저항, 전력 관리, 회생제동, 타이어와 주행 방식까지 차량 전체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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