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도 못막은 빈 살만의 도전… 석유부국 사우디 '전기차'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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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력 충돌이 사우디아라비아 본토까지 번진 가운데서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비전 2030'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자체 개발 첫 전기차 공개 행사를 강행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시어의 첫 차량 출시는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우디의 또 다른 진전"이라며, 자동차 산업을 투자 유치와 인재 육성, 민간 부문 확대를 이끌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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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공격에도 예정대로 행사
현대트랜시스, 3조 구동시스템 공급

중동 무력 충돌이 사우디아라비아 본토까지 번진 가운데서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비전 2030'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자체 개발 첫 전기차 공개 행사를 강행했다.
수도 리야드가 친이란 후티 반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의 표적이 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2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자동차업체 시어(CEER)는 21일(현지시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의 시어 제조단지(CMC)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첫 양산 모델인 '엑소봇'(EXOBOT)을 공개했다. 엑소봇은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두 종류로 개발됐다.
시어는 앞서 지난 11일 엑소봇을 이날 공개한다고 예고했고, 최근 사우디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이날 엑소봇 출시를 알리며 자동차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시어의 첫 차량 출시는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우디의 또 다른 진전"이라며, 자동차 산업을 투자 유치와 인재 육성, 민간 부문 확대를 이끌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둔 19일에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연합군은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 일대에서는 불길과 대규모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후티의 공격 주장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20일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사우디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도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 13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를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홍해 얀부항의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이후 사우디 아람코는 동부 걸프지역 터미널을 통한 원유 선적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해당 드론이 이라크에서 날아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첫 차량 공개에 나선 시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대표적인 산업 다각화 프로젝트다. 석유 수출에 의존해온 사우디가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을 키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시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대만 폭스콘이 합작해 2022년 출범했다. 사우디 최초의 자체 자동차 브랜드이자 완성차 제조사(OEM)로, 차량의 설계와 엔지니어링부터 조달·검증·생산까지 사우디에서 수행한다.
회사는 2030년까지 총 7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향후 출시할 5개 모델에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도 포함된다. 사우디는 시어를 앞세워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공급망까지 자국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는 2024년 시어와 3조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ED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트랜시스가 독자 개발한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 첫 사례다.
현대트랜시스는 2027년부터 10년 동안 시어에 EDS를 공급한다.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합친 '3-in-1' 방식으로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계약 당시 현대트랜시스는 해당 시스템이 시어의 차세대 SUV와 세단, 쿠페 등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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