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꼽고, 옆자리서 대화도 카톡으로…그런 MZ도 반응한 이것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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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이길여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 [사진 제공 = 이장석 교수]
대학생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제기됐다. 소속 대학 총장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 사용을 통해서다.

2일 가천대에 따르면 최근 한국문화산업학회 학술저널인 문화산업연구 3월호에 게재된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이모티콘이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장석 교수는 대학총장 캐릭터 이모티콘 이용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음성 통화보다는 메신저를 선호하며, 다른 세대에 비해 이모티콘 활용 비중이 높은 MZ세대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을 주목했다.

가천대가 무료 배포한 이길여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16종)을 온라인 대화에 사용한 경험자를 대상으로 작년 12월~올 1월 학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설문을 진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286명(남성 113명·여성 173명)의 응답 결과를 분석했다.

응답자 연령층은 20대(203명·71%), 10대(70명·24.5%), 30대 이상(13명·4.5%)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23.09세로 나타났다.

응답자는 재학생 92.0%(263명), 일반인 4.2%(12명), 교직원 3.9%(11명) 순으로 대부분 10~20대 재학생이었다.

연구 결과 대학총장 이모티콘을 이용하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고 여길수록, 자신의 감정이나 정체성을 잘 드러낼수록,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든다고 여길수록 이용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는 공동체 의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총장 캐릭터 이모티콘을 온라인 대화에 이용하면서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도 더 잘 드러났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나 네이버의 ‘라인프렌즈’ 같은 허구의 캐릭터 효과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연구는 인지도가 높은 이길여 총장이라는 실제 인물을 캐릭터로 만든 이모티콘의 효과를 밝혔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 차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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