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직장 동료’ 허 씨 형제, “우승만은 한마음”
[앵커]
프로농구 KC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허웅, 허훈 형제가 첫 훈련을 했는데요.
첫날부터 유쾌한 대화가 오고 갔는데, 우승이란 목표에 대해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KCC 훈련장이 첫 합동 훈련에 나선 허 씨 형제의 목소리로 활기가 넘칩니다.
[허훈/KCC : "너 나랑 같은 팀이라면 행복하게 생각해야 해."]
KCC로 전격 이적한 동생 허훈이 미국에서 4주간 기술 연수를 받고 돌아온 형 허웅을 짓궂게 놀립니다.
["허웅 선수, 미국 기술 연수에서 인상 깊게 배웠던 스킬 하나 보여주세요."]
[허훈/KCC : "그런 게 있겠어요? 가서 '인앤아웃' (햄버거)나 먹고 오는 거지. 스킬 나한테 배워야 해 나한테!"]
[허웅/KCC : 야 그거 배웠어 줘봐. 이렇게 치고 하다가 한 손으로 패스 주는 거야."]
[허훈/KCC : "그건 기본이지."]
형보다 한 수 위 기술을 보여주겠다는 허훈,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허훈 /KCC : "아 죄송해요..."]
민망함을 무릅쓰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지만...
[허훈/KCC : "아아 죄송합니다..."]
[허웅/KCC : "패스 어디에다가 주는 거야?!!!"]
[허훈 /KCC : "내가 왜 이러지?"]
티격태격하지만 친구처럼 우애 깊은 형제의 대화는 인터뷰까지 이어졌습니다.
[허훈/KCC : "(형은) 좋은 슈터니까 제가 잘 어떻게 잘 살려준다고 하면 그 성공률이 더 올라갈 것 같아서 기대는 하는 것 같아요."]
[허웅/KCC : "성공률은 원래 높아 나!"]
[허훈/KCC :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높으니까, 잘 주겠다고 내가."]
[허웅/KCC : "제가 가스라이팅 시키겠습니다. 더 달라고!"]
어린 시절 아버지 허재가 사령탑을 맡은 KCC를 응원했던 허 씨 형제, 이젠 KCC의 동료로 이른바 '슈퍼 팀'을 결성한 만큼, 반드시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훈/KCC : "KCC 멤버로 봤을 때는 어디가 좀 부담이 되고 이런 팀은 솔직히 저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부상만 안 당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웅/KCC : "저희가 문제지, 구단의 명성에 맞게 노력을 많이 할 거고, 꼭 팬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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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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