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나라의 종회입니다.
종회의 아버지는 종요로 조조를 모시던 신하였습니다.
평소 총명하고 용감했던 종회는
꽤나 젊은 나이에 중앙관직에 진출했는데
처음엔 황족 세력에 가담하였다가
사마의가 반란을 성공하자
바로 사마의 편에 붙습니다.

반 사마의 세력 중 하나였던 제갈탄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종회가 제갈탄의 난을 진압하면서 사마의 세력의 핵심으로 성장하죠.
사마의가 죽고
그의 장남 사마사도 죽고,
사마의의 둘째 아들 사마소가 정권을 잡은 뒤 촉한멸망전을 준비할 때
종회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20만이 조금 안 되는 대규모 병력이었는데,
검각에서 촉한의 강유에게 막혀버리고 만 겁니다.
강유가 지키고 있는 검각을 뚫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철수하자니 본국의 사마소가 자기를 가만 안 냅둘 거고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미스터 마운틴 등애가 쓰촨지방의 그 험준한 산맥을 맨몸으로 넘어 검각을 우회한 뒤
촉한의 수도로 직공해 끝내 황제 유선의 항복을 받아냈죠.

강유도
별수 없이 항복할 수밖에 없었고,
종회 역시 촉한의 수도 성도로 들어옵니다.
촉한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사명에 강유는
종회와 등애 사이를 이간질했습니다.

종회에게 가서
촉한멸망은 등애의 공이 크니,
본국으로 돌아가면 등애가 공을 독차지할 것이며
당신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죠.
넘어간 종회는 등애를 모함해 본국으로 압송시키도록 했죠.

그리고 강유는 종회에게 촉한의 지방 부대와 연합해
오히려 위나라를 쳐서 사마소를 끌어내리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촉한의 수도 성도에 있는,
사마씨 세력에게 충성심이 강한 위나라 장수들을 전부 죽여버리자고 하죠.

수위 높은 제안에 종회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눈치를 챈 등애의 부하들이 선수를 쳤습니다.
갑작스런 위나라 장수들의 반격에 종회와 강유는 당황하고
그들과 맞서 싸웠으나 종회와 강유 모두
이때 창칼에 찔리고 베여 전사했습니다.

이 사건이 종회·강유의 난이죠.
참고로 종회의 모함을 받아 잡혀가고 있던 등애는
종회의 난이 진압되어 풀러나야 하는데,
등애의 공에 질투를 하고 있던 다른 장수가 등애를 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