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버스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전기버스는 주로 시내 노선 중심으로 경쟁이 펼쳐졌지만, 이제는 장거리 이동을 겨냥한 전기 고속버스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BYD가 선보이는 전기 고속버스 eCoach12는 공개와 함께 국내 운송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긴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산 대형 버스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761km 주행거리의 힘

BYD eCoach12의 가장 큰 특징은 457.8kWh 대용량 LFP 블레이드 배터리다.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761km 주행거리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 운행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한 번 충전으로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버스 운영사 입장에서 큰 장점이다.
충전 시간을 줄이고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고속·전세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46인승부터 우등형까지…한국 버스 환경 맞췄다

BYD는 국내 시장을 고려해 eCoach12를 설계했다. 전장 약 12m급 차체에 국내 등록 기준에 맞춘 폭을 적용했고, 일반형 46인승과 우등형 29인승 구성을 마련했다.
장거리 승객 이동을 고려해 넉넉한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단순히 전기 동력만 적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운송 현장에서 필요한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기아가 멈춘 자리…BYD가 노리는 틈새시장

국내 대형 버스 시장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기아가 그랜버드 생산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장거리 버스를 찾는 소비자와 운송업체들의 선택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틈을 BYD가 파고들고 있다. GS글로벌과 함께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하며 출시 준비에 나섰고, 이르면 2026년 하반기 판매가 예상된다.
가격보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버스’

BYD 전기 고속버스는 성능만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국산 대형 전기버스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경우 운송업체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상용차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초기 구매 비용만이 아니다.
부품 공급, 정비망, 배터리 내구성, 실제 운행 효율이 장기적인 선택을 결정한다. BYD가 한국 도로 위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가 시장 확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