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개월간 웃어본 적이 없습니다”…바르사 악몽 회상한 ‘제2의 호나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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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를 떠나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을 알린 비토르 호키.
2005년생 호키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과거 호나우두 영입으로 재미를 본 바르셀로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호키를 영입했다.
바르셀로나는 호키와 2030-31시즌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바이아웃을 무려 5억 유로(한화 약 7,527억 원)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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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을 알린 비토르 호키. 과거 아픈 심경을 드러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호키의 말을 전했다. 호키는 “나는 지난 6~7개월간 웃음을 잃었다.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이제는 웃을 수 있다. 베티스에서 정말 행복하다. 여기서 계속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5년생 호키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그는 일찍이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2021년 브라질 자국 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불과 프로 데뷔 2년차에 브라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2-23시즌 공식전 45경기 21골 8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과거 호나우두 영입으로 재미를 본 바르셀로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호키를 영입했다. 호키에 대한 기대는 컸다. 이는 호키에게 책정된 바이아웃 규모로 설명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호키와 2030-31시즌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바이아웃을 무려 5억 유로(한화 약 7,527억 원)로 설정했다. 호키를 다른 구단에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스페인 무대는 쉽지 않았다. 동일 포지션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건재했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특히 데뷔전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사수나전, 알라베스전 연속골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이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호키는 리그에서 불과 1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2골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초신성’ 라민 야말에 등번호 19번을 빼앗겼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리그 선수단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 더 이상 호키의 자리는 없었다.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 호키는 기회를 찾아 떠났다.
행선지는 베티스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이 있었지만, 호키는 유럽 무대에 머물고 싶어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호키는 베티스에서도 여전히 교체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적 후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뽑아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재기를 준비하는 호키다.
호키는 베티스에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하지 않고, 베티스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다. 호키는 “베티스 잔류 여부는 내 손에 달려있지 않다. 그러나 난 베티스에서 행복하며 여기서 머물고 싶다. 부모님 또한 베티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키에게 바르셀로나 시절은 웃음을 잃을 정도로 불행한 기억이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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