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 글로리’ 도둑 시청 어떻길래?…“SNS로 접속 주소 알려줘”

김효신 2023. 3.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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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드라마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더 글로리2'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사흘 만에 전 세계 1위를 했는데요.

그런데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에서 시청 후기를 쓴 사람만 19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영해 연진아."]

넷플릭스의 공식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 주말 '더 글로리2'가 공개되자마자, 검색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이미 영상을 본 겁니다.

[중국 영화 인플루언서 : "'더 글로리2'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느 정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복수 콘셉트의 한국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에서 '더 글로리 온라인에서 시청하기'를 찾아보니, 500개가 넘는 불법 게시물이 확인됩니다.

게시물을 클릭하면 중국 메신저인 '위챗' 단톡방을 거쳐 웹 클라우드 저장소로 연결됩니다.

이런 식으로 '더 글로리 시즌2'가 무료 배포된 시점은 지난 10일, 넷플릭스가 전 세계에 처음 공개한 바로 그 날입니다.

다른 해적 사이트에도 '청춘월담'과 '내 눈의 콩깍지' 등 최신 한국 드라마들이 대거 올라와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모아놓은 불법 모바일 앱들이 중국 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자 웹사이트와 SNS로 접속 방식을 바꿔 몰래 보고 있는 겁니다.

중국 평점 사이트에 후기를 남긴 중국 시청자만 19만 명 가까이 될 정돕니다.

[중국 시청자 : "금요일에 접속해서 토요일 하루만에 다 봤어요. 시즌1을 다 보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시즌2가 개봉해서 단숨에 다 봤어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내리고 한국 드라마 시청을 막는 사이, 일부 중국인들은 몰래라도 한국 드라마를 불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CG:이경민 노경일 서수민/자료조사:문지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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