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Special Interview] NC 다이노스 마스코트 단디

나는야 슈스 될 거야!

멀리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청량한 하늘빛 피부, 뾰족한 듯 뭉툭한 듯 이마에 솟은 연노랑 뿔,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덩달아 대롱거리는 꼬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위풍당당하게 야구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 인외(人外)의 존재는 바로… 알로사우루스?! 이는 바야흐로 21세기, 때아닌 공룡의 활보로 사람들의 이목을 한 몸에 집중시키고 있는 ‘단디’의 이야기다. 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 어느덧 15년 차를 맞은 고참(?)이지만, 아직도 그의 가장 큰 바람은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슈퍼스타를 꿈꾸는 이 엉뚱한 공룡의 소망은 지금쯤 어디까지 이뤄졌을지, 한번 단디 들어 보시길!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Yoonjeong Jeon Location Changwon NC Park

#업그레이드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부터 하고 인터뷰를 시작할까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난 NC 다이노스 마스코트 단디야. 이렇게 인사하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어.

<더그아웃 매거진>에 출연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우리 선수들이 나온 <더그아웃 매거진>을 몇 번 본 적이 있어. 언젠가는 나도 나와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렇게 만나게 돼서 신나. 여기에 나오면 더 많은 사람하고 친해질 수 있는 거겠지?

화보 촬영 때 ‘슈퍼스타’ 단디의 모습을 맘껏 뽐냈는데, 촬영은 좀 어땠어요?
떨린다거나 하진 않았어. 아무리 봐도 이런 쪽으로는 타고난 것 같아. 특히 정장 입은 모습은 누가 봐도 새롭고 반할 만했어. (훗)

이번 촬영의 추구미는 뭐였어요?
추구미? 그게 무슨 말이야? (‘자신이 되고 싶은 이미지’ 같은 거예요.) 아~ 이번 촬영 땐 오직 단디라서 가능한 색다른 매력을 보여 주고 싶었지. 야구장에서 뛰어다니는 평소에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 말이야. 확실히 달라 보이지 않았어?

팬들에겐 귀엽고 발랄하다는 평가를 주로 받는데, 본인의 평소 추구미와도 같나요?
귀여움은 기본이지. 하지만 귀여운 거 말고도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해. 내가 얼마나 멋있고 힙한 공룡인지 앞으로 차근차근 보여 줄게.

KBO리그에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스타일이 꽤 달라졌어요. 머리도 작아지고 살도 빠진 것 같은데요?
쉿! 옛날얘기는 그만. 팬들과 즐겁게 놀다 보면 살이 찔 수가 없어. 처음 팬들을 만났을 땐 어떻게 친해지고, 어떻게 같이 놀아야 하는지 잘 몰랐어. 근데 조금씩 친해지면서 함께 응원하고 춤추고 놀다 보니까 살은 어느새 빠져 있던데?

그러고 보니 예전과 눈동자 색도 조금 바뀐 것 같은데, 서클렌즈인가요?
자꾸 예민한 걸 물어보네. 비밀이야. 팬들과 눈이 마주쳤을 때 더 반짝여 보이도록 살짝 업그레이드했다고만 말해 줄게.

요즘은 뿔에 왕관을 걸고 다니더라고요. 어떤 아이템인지 소개해 주세요.
그건 그냥 장식이 아니야. 나만의 상징이라 할 수 있지. ‘슈퍼스타 단디가 왔다’라는 표시 같은 거야.

#노는 게 제일 좋아

경기가 있는 날 아침부터 밤까지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일어나면 거울 앞에 서서 외모 체크부터 해. 제대로 놀기 위해서 스트레칭도 미리 충분히 해 두지. 그러고 팬들이 야구장에 오면 그때부턴 신나게 놀아. 팬들과 인사하고 사진 찍고 응원하고 춤추고.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뭔가요?
방금 말한 거 전부 다. 팬들과 함께 놀고 응원하는 모든 순간이 다 좋아.

최애 응원가는 어떤 거예요?
박민우 응원가! 모든 야구 응원가 중에서 중독성 1등이라고 생각해. 오오오, 박민우 오오오~! ♬

원정 응원도 열심히 다니던데, 창원NC파크 다음으로 좋아하는 야구장이 있다면 어디예요?
없어. 우리 엔팍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거든.

수준급의 댄스 실력으로 화제예요. 매일 춤 연습을 하나요?
춤 실력은 그냥 타고난 것 같아. 음악에 몸을 맡기는 거지. 물론 연습도 해. 프로는 완벽해야 하니까.

다른 팀에 댄스 라이벌이 있다면 어떤 마스코트인가요?
KIA 타이거즈의 호걸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응원하러 갔을 때 같이 춤춘 적이 있는데, 정말 잘 추더라고.

안 그래도 물어보려고 했는데, 상대팀 응원단상에서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던데요? 해명해 주세요!
해명이라니! 그건 다른 팀 팬들하고도 친해지고 싶어서 같이 놀려고 간 것뿐이야.

한화전 땐 한화 마스코트 위니의 아내 비니와 붙어 다닌다는 수상한 정황도 포착됐어요. 무슨 사이인 거죠?!
에이, 오해 금지! 그냥 친한 사이야. 구단 마스코트들은 다들 인싸라 서로서로 금방 친해지거든. 위니 덕분에 이글스 팬들하고도 꽤 친해졌어.

앞으로 더 친해지고 싶은 마스코트가 있다면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전해 볼까요?
LG 트윈스의 럭키랑 스타, 그리고 SSG 랜더스의 랜디랑은 올해 제대로 못 놀아 봐서 아쉬워. 내년에는 꼭 함께 춤추면서 응원도 하고 야구장도 돌아다녀 보고 싶어.

선수단 중에서는 어떤 선수와 케미가 좋다고 느끼나요?
집집이(김휘집). 선수 중에서 날 가장 잘 챙겨 주고 말도 자주 걸어 주거든. 하지만 내 옆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아서 집집이도 방심해선 안 될 거야.

티셔츠, 에코백 등 ‘단디하자’ 문구가 적힌 아이템을 자주 착용하던데, 잘 모르는 팬들에게 ‘단디하자’ 정신을 소개해 줄 수 있나요?
‘단디하자’라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 ‘제대로 하자’, ‘야무지게 하자’라는 뜻이라고 들었어. 근데 이것보다 더 많은 뜻이 있는 것 같아. 경기도 그렇고 응원도 그렇고, 뭐든지 단디 하면 더 즐겁고 재밌어지거든!

8월 ‘엔팍 여름방학 시리즈’ 땐 선도부로 활동하더라고요. 복장 검사 때 어떤 팬들을 잡았어요?
KIA랑 경기한 날이라 KIA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잡았지. 우리 NC 유니폼은 통과야. 근데 그러면서 KIA 팬들과도 더 친해진 것 같아 뿌듯했어.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해 보고 싶어.

아무래도 더위를 잘 탈 것 같은데, 매 여름 더위는 어떻게 버텨요?
난 다른 공룡들과는 달라. 적응의 공룡이라고! 근데 이번 여름은 너무 덥긴 했어.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질까 봐 걱정돼. 그래도 팬들이 선풍기랑 부채로 시원하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

쉬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요?
요즘은 ‘어떻게 하면 더 유명해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해. 그래서 다른 랠리 다이노스(NC 다이노스 응원단) 멤버들이랑 챌린지 같은 것도 열심히 촬영해서 올리고 있고.

#다 같이 단디 하자!

유명해지고 싶다더니, 이미 인기 만점인 것 같던데요.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사실 느끼고 있긴 해. 하지만 지금보다도 더 다양한 사람이랑 친해져서 사랑을 듬뿍 받고 싶은걸.

공룡이라 선수 자녀를 비롯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듯한데 어때요?
이번 올스타전 때 하솜이(박민우 딸)가 아빠 말고 나를 선택했다고! 하솜이 말고도 때때(KIA 타이거즈 박찬호 딸 박새얀), 채이(LG 트윈스 박동원 딸), 그리고 많은 어린이가 나를 기쁘게 반겨 줘서 너무 기뻤어. 그래서 쎄리가 부러워하더라고.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내한 행사에 참석해서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도 만났는데, 이 정도면 ‘월드 클래스’ 아니에요?
‘진짜 월드 스타’가 날 먼저 알아보고 불러 줘서 정말 기뻤어. 그리고 그 배우들이 진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꼈지. 나도 월드 스타만큼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거야.

쥬라기 월드 다음 편 출연에 도전하려고 연기 학원을 알아본다던데, 단디를 배우계에 뺏기는 건 아니겠죠?!
난 영원한 NC 다이노스의 단디야. 물론 춤도 더 잘 추고 싶고 연기도 잘하고 싶지만, 야구장에서 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좋으니까.

2016년 연봉 협상으로 화제가 된 이후엔 따로 협상 소식이 없었어요. 종신 계약이었던 건가요?
그때 계약서라는 종이에 사인하고 사진도 찍었어. 글자가 많고 복잡해서 간단하게 써 달라고 했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 나.

협상 당시 타 매체 인터뷰에선 ‘스트롱베리’와 치킨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새롭게 좋아하는 음식도 생겼나요?
집밥이야. 엔팍 식당 밥이 정말 맛있거든. 경기하는 날이면 내 얼굴 모양의 과자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 메뉴가 인기가 있다고 들었어. 나도 다음에 꼭 먹어 보고 싶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디인데, 앞으로 새롭게 해 보고 싶은 일이나 목표가 있나요?
올해 다른 야구장을 돌아다니면서 새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어.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친구들을 더 사귀고 싶어. 그러다 보면 재밌는 일들도 더 생기지 않을까?

단디에게 NC 다이노스란 어떤 존재인가요?
홈(Home). 말 그대로 내 집이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잠시 떠나더라도 다시 여기로 돌아와야 하니까. 난 여기서 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제일 재밌거든.

마지막으로 단디를 사랑하는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칠게요!
날 좋아해 줘서 고마워. 더울까 봐 부채질해 주고,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고, 반가워서 손 흔들어 주는 너희들을 다 기억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 같이 ‘단디’ 해 보자!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74호 (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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