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요타車 14년 만에 CEO 교체…새 사장은 53세의 엔지니어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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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타자동차는 26일 사토 고지(佐藤恒治·53) 집행임원(비등기 임원)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는 인사를 발표했다.
도요타 사장은 사토 임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토요타의 문화를 익히기 위해 자동차 제작 현장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해온 사람이다. 또 차를 무척 좋아한다. 또 덧붙이자면 젊음이다. 정답을 모르는 시대에 변혁을 진행시켜 나가기 위해선 리더 스스로 현장에 계속 서는 것이 필요하게 됐고, 거기에는 체력과 기력, 열정이 빠져선 안된다"며 "새 팀의 미션은 토요타를 모빌리티 컴퍼니로 완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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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장 "리더 스스로 현장에 계속 서는 것이 필요…체력과 기력, 열정 중요"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26일 사토 고지(佐藤恒治·53) 집행임원(비등기 임원)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는 인사를 발표했다. 오는 4월 1일 취임해 6월 정기 주총 후 대표이사가 된다. 도요타 아키오(66) 사장은 이사회 의장 겸 회장에 오른다. 우치야마다 다케시(76) 회장은 퇴임하지만 이사회엔 남는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토요타 측은 코로나19 대응에서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다고 판단, 도요타 사장은 회장으로서 오너 일가의 구심력을 유지하면서 사장 자리는 사토 임원에게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업자 도요타 기이치로(豊田喜一郎)의 손자인 도요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토요타가 오너 경영으로 복귀하면서 토요타의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14년 만에 오너 일가 출신이 회사 경영을 맡은 것이었다. 그의 부친인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도 1980년대와 90년대에 토요타를 이끈 바 있다.
출발은 험난했다. 리먼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2009년 3월기(미국 회계 기준) 연결 영업 손익은 461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0년엔 미국에서 대량 리콜 문제를 놓고 미 의회 공청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공급망 혼란 시기에 그룹을 이끌었다.
AFP통신은 어려운 출발을 한 도요타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주요 격변기를 항해하는 임무를 맡은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로 알려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에는 전기차 분야에서 토요타의 야심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도요타 사장은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 직면했지만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통신과 자율주행, 전기차 등 차세대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해왔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요타 사장 시기에 토요타는 환경운동가들과 단체들로부터 전기자동차 수용을 꺼린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도요다 사장은 설명회에 "교체의 트리거(촉발 요인)는 우치야마다 회장의 퇴임이다. 토요타의 변혁을 더욱 추진하기 위해 내가 회장이 돼 신임 사장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토 사장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와세다 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토요타자동차에 입사해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수석 엔지니어, 부사장 그리고 토요타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 등을 거쳤다.
도요타 사장은 사토 임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토요타의 문화를 익히기 위해 자동차 제작 현장에서 필사적으로 노력해온 사람이다. 또 차를 무척 좋아한다. 또 덧붙이자면 젊음이다. 정답을 모르는 시대에 변혁을 진행시켜 나가기 위해선 리더 스스로 현장에 계속 서는 것이 필요하게 됐고, 거기에는 체력과 기력, 열정이 빠져선 안된다"며 "새 팀의 미션은 토요타를 모빌리티 컴퍼니로 완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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