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이 쓰리고 명치가 타는 듯한 느낌이 자주 찾아오신다면 위 점막이 이미 상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장기라 증상이 나타날 때는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재료라도 생으로 드시면 오히려 위 점막을 거칠게 긁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익혀 드시면 괜찮지만 생으로는 조심하셔야 할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생마늘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몸에 이로운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자극이 꽤 강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빈속에 생마늘을 드시면 위산 분비가 늘면서 점막이 헐고 쓰린 느낌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마늘은 구우시거나 국에 넣어 익혀 드시면 자극이 크게 줄어드니 그렇게 드시기 바랍니다. 꼭 생으로 드셔야 한다면 반드시 식사 중에 한 쪽만 드시고 빈속은 피하십시오. 처음에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셔서 속이 편한지 살피신 뒤 조금씩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생양파
양파는 혈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매일 생으로 드시는 분이 많지만, 생양파의 매운 성분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가스를 만들어 더부룩함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이 약하신 분이 공복에 생양파를 드시면 속쓰림과 트림이 함께 따라오기 쉽습니다. 양파는 살짝 볶거나 끓여 드시면 매운 성분이 날아가고 단맛이 올라와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생으로 드시려면 찬물에 십 분쯤 담가 매운맛을 빼신 다음 식사와 함께 드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함께 드셔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신 뒤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덜 익은 감
떫은 감에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은 위 속에서 음식물과 엉겨 붙어 단단한 덩어리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덩어리가 커지면 속이 더부룩하고 심한 경우 통증까지 생길 수 있어 가을마다 병원을 찾으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공복에 떫은 감을 여러 개 드시는 습관이 가장 위험합니다. 감은 충분히 물러 떫은맛이 사라진 것으로 고르시고, 한 번에 한 개만 드시되 반드시 식사 뒤에 드시기 바랍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하시는 방법만 바꾸시면 몸이 받는 부담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마늘과 양파, 감은 모두 몸에 이로운 재료지만 생으로 드시는 방식이 위에는 부담이 됩니다. 익혀 드시거나 식사와 함께 드시는 것만으로도 속쓰림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다만 속쓰림이 이 주 넘게 이어지거나 검은 변을 보시고 체중이 줄어드신다면 단순한 위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미루지 마시고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빈속을 피하시고 익혀 드시는 습관만 들이셔도 위가 받는 자극은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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