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PB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 공략...‘숍인숍’ 형태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와 수출 협약 체결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 판매, ‘요리하다 키친’도 함께 운영
롯데 유통군(이하 롯데)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PB(자체브랜드)를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을 공략한다.
롯데는 28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이하 페어프라이스)’와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어프라이스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와 비풀 차울라(Vipul Chawla)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페어프라이스는 연간 매출이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싱가포르 전역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롯데마트·롯데슈퍼의 PB인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롯데마트 PB 매장으로 선보인다.
또 페어프라이스의 PB 상품도 역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 도입하는 등 상호 협력키로 했다.롯데는 싱가포르에 부는 K푸드의 열풍을 고려해 숍인숍 PB 매장에 즉석조리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키로 했다.
요리하다 키친 매장은 조리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구성된다. 롯데는 떡볶이·김밥 등 분식 뿐만 아니라 치킨·닭강정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여 한국의 맛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소득 수준이 높고, 유통과 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소비 잠재력이 높은 국가여서 기대가 크다"
- 롯데 관계자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간편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5000만 달러(약 500억원)이며, 2027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약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싱가포르가 코로나19를 거치며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PB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의 간편식과 대용식 상품이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용 PB 상품의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이어서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이라는 의미를 가진다...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할 계획"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
한편, 롯데의 PB 상품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현재 마스터 PB 브랜드 ‘오늘좋은’과 가정간편식 PB 브랜드 ‘요리하다’는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한 13개 국가에 500개 품목이 수출된다. 올해 1~7월 PB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