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

마음에 드는 상대를 유혹하는 관용어가 된 "라면 먹고 갈래?". 한 BJ가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대사를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SNL코리아에서 안영미가 이를 패러디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됩니다.

바로 이 명대사는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2001년 영화 '봄날은 간다' 속의 대사인데요.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에게 하는 말로, 원래 영화 속 대사는 "라면 먹을래요?"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무래도 실제 영화가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화제가 된 대사이다보니 잘못 알려진 정보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데요. 은수는 "라면 먹을래요?"라며 상우를 자신의 집안에 들인 후 결국 "자고 갈래요?"라는 돌직구를 던집니다.

그리고 해당 작에는 또다른 명대사가 있습니다. 바로 (지가 먼저 꼬셔놓고)이별을 고하는 은수에게 강호가 하는 대사인데요. 이별 통보에 "내가 잘할게"라며 은수를 붙잡는 강호, 그럼에도 변함없는 은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 나 사랑하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감독
- 허진호
- 출연
- 유지태, 이영애, 박인환, 신신애, 백성희, 백종학, 이문식, 박준서, 손영순, 엄효섭, 김태진
- 평점
- 8.8

그리고 이 영화 외에도 많은 대중들이 잘못 알고있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바로 수많은 작품에 쉴 새 없이 출연하며 '또경영'이라고 불리는 이경영을 대표하는 "진행시켜!"라는 대사인데요.
- 감독
- 김병우
- 출연
-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이다윗, 김소진, 김홍파, 김해인, 한수현, 강진아, 강신철, 임현성, 백성철, 이청희, 김대명, 손성찬, 김재철, 신정섭
- 평점
- 8.3
아마 해당 대사와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돌아다니는 그의 모습이 2013년 개봉작인'더 테러 라이브' 속의 모습이라 해당 작의 대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놀랍게도 이경영은 해당 대사를 어느 작품에서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진행 시켜!"는 어쩌다 유행어가 되었을까요? 바로 코미디언 황제성이 평소 이경영의 성대모사를 하며 유행시킨 것인데요. 두 사람은 이 인연을 계기로 함께 광고에 출연하며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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