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과 접수를 시작하면서 사용처를 둘러싼 혼란도 커지고 있다. 지원금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소비를 돕기 위한 목적이 있어 모든 매장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처럼 제한되는 곳이 있는 반면 편의점과 주유소처럼 예외적으로 사용 가능한 곳도 있어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같은 마트 안에 있더라도 직영 매장인지, 별도 사업자가 운영하는 임대매장인지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음식 배달도 앱 자체 결제는 어렵지만 현장 결제 방식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지원금을 받았더라도 결제 전 사용처를 확인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결제가 되지 않을 수 있어 카드사 앱, 매장 안내문, 지도 앱 검색 기능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신청 기간 먼저 확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은 18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으며 신청 기간은 7월 3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번 기간에는 2차 지급 대상자뿐 아니라 1차 지급 대상 가운데 아직 신청하지 않은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1차 대상자 중 미신청자는 28만 3712명으로 집계됐다. 대상자라면 신청 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날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신청 첫 주에는 온오프라인 모두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끝자리 1과 6,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인 대상자만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요일제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줄이기 위한 방식인 만큼 본인 신청 가능 요일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원금은 신청 방식과 수령 수단에 따라 사용 가능한 매장 확인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로 받는 경우에는 카드사 앱에서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고,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는 경우에는 가맹점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신청만큼 중요한 것이 실제 사용처 확인이다. 지원금이 들어왔더라도 제한 업종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대형마트는 제한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기본적으로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맞춰 사용처가 제한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이용자는 유흥업종, 사행업종, 조세, 공공요금, 보험료 자동이체 등 비소비성 지출에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를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은 경우에도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서는 원칙적으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대형 유통업체에 소비가 몰리는 것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을 돕기 위한 구조다. 따라서 장보기 목적이라도 대형마트 직영 계산대에서는 결제가 제한될 수 있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매장이라도 지원금 결제가 가능한지 따로 확인해야 한다.

다만 대형마트 안에 있는 모든 매장이 일괄적으로 막히는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 내부에 입점한 개별 사업자 운영 임대매장이면서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기준을 충족하면 사용 가능한 경우가 있다. 안경원, 세탁소, 미용실, 세차장, 식당, 카페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점포 내 일부 임대매장과 롯데마트 전국 점포 내 일부 임대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매장 입구 안내문이나 스티커를 확인하면 된다.
편의점 주유소 가능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사용처 중 하나다. 대형 유통망을 가진 브랜드 편의점이라도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는 제한 없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소액 결제가 많아 지원금 사용처로 활용도가 높다. 급하게 생필품이나 간단한 식품을 구매할 때 편의점 사용 가능 여부를 알고 있으면 편리하다.

주유소도 예외적으로 사용 가능한 업종에 포함됐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고려해 정부가 주유소를 사용 가능 업종으로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는 연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라는 취지를 고려하면 실제 기름값 부담을 줄이는 데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온라인쇼핑몰과 배달앱 자체 결제에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배달앱에서 바로 결제하는 방식은 제한되지만, 음식점 자체 단말기를 통한 현장 결제 방식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직매장, 지역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아름다운가게 등은 소비 여건을 고려해 매출액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둔 곳도 있다. 결국 업종명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결제 방식과 매장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사용처 검색이 핵심

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는 카드사 앱이나 매장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처럼 같은 건물 안에서도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는 곳은 현장 스티커와 안내문을 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결제 전 직원에게 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를 묻는 것도 방법이다. 사용처가 헷갈리는 경우 미리 확인하면 계산대에서 결제가 거절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에서도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 검색창에 고유가피해지원금사용처 같은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매장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별 매장의 상세 정보 첫 화면에도 인증 정보가 별도로 표시돼 확인이 쉽다. 평소 자주 가는 동네 매장이 사용 가능한지 확인할 때 유용한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도 신청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카카오페이 메뉴나 카카오페이 앱 전용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머니로 수령하면 모바일 결제와 일부 실물 카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결제 시 지원금이 우선 차감되고 사용 내역과 잔액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받는 것만큼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